오늘 '황장산' 산행은 하산해서 늦은 점심을 먹을거라며 물 한병만 들고 오란다.
친구만 믿고 따라가는 2인 산행인데 작년 11월 태화산 이후 4개월만이다.
물론 친구야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산행을 하는 편이니 나와 다르지만.
황장산을 검색을 해보니 산 높이가 1,077m다. -항상 친구는 산의 높이에 의미를 두지 않지만-
그래도 고도가 천 미터가 넘는데 물 한병은 좀 그럴것 같아 500리터 물 2병에 더운물을 추가하고,
맥주 1캔, 약간의 과일과 쵸콜릿, 바람막이 자켓도 챙기니 한 짐이다.
-결과는 물 한병만 준비해도 가능했다.-
*황장산(黃腸山)
오래된 소나무 중에서 목질이 뛰어나 임금의 관을 짜는 데 적합한 소나무를 황장목이라 불렀다.
경북 문경에 위치한 황장산은 이런 황장목이 많이 나는 산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조선 숙종 때 황장목을 함부로 베거나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표석을 이 산에 세우기도 했다.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에 자리한 황장산은 30년 동안 입산이 통제되다가 2016년에 열렸다.
(월간 산 3월호 기사 발췌)
산행은 정기탐방로 코스로
생달공영주차장-까브(오미자 와인동굴)-작은차갓재-정상-계곡탐방로-생달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시계방향 코스를 잡았는데 거리상으로는 5.7km 정도 되는 것 같다.
물론 계곡탐방로로 시작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하산해 '까브'를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카브'는 동굴을 개조한 국내 이색 카페로 소개되고 있다.
단, 계곡 탐방로 쪽이 정상까지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더 심한 것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정기탐방로는 쉬운 산행코스라 3시간 내외로 완주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같은 저체력자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게 맞다.
3시간 30분이나 걸렸으니 친구야 오죽 답답하겠냐는 불보듯 뻔하다. (9시10분 출발, 12시40분 도착)
예전에 친구는 전망이 좋은 수리봉, 감투봉 쪽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릿지 산행을 했다하는데
이 코스는 허가된 탐방로가 아니기 때문에 산행자체가 불법이긴 하다.
*릿지(ridge) 암벽 등반에서, 봉우리들을 잇는 산릉, 산등성, 암릉 따위를 이르는 말.
주로 산릉보다 소규모인 바위 능선을 가리킨다.
안생달 공영주차장의 모습 -돌탑, 물레방아도 설치해 놓았고 화장실도 있다-
2023. 03.18.
주차장에서 마을을 지나 올라간다.
계곡탐방로로 우회전 하는 장소에 세워져 있는 '월악산국립공원 안내도'
'카브'가 있는 곳 까지는 포장이 되어 있다. 주차장에서는 1.4km 정도로 20여분 걸린다.
카브를 지나면서 부터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작은차갓재'에 도착했는데 고산병처럼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기 시작해 잠시 벤치에 벌렁 누워 안정을 취했다.
주차장에서 부터 근 2시간 남짓 산행을 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이 제법 크다
철망을 쳐 출입통제를 하고 있는데 약간의 틈은 있다. 백두대간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금지구역을 통해 이동한다 한다.
계곡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얼어붙은 눈들이 보인다.
계곡에는 물이 말라 붙어 있다. 극심한 겨울 가뭄의 영향인가?
계곡탐방로를 빠져 나왔다. 이곳부터 주차장까지는 700여미터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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