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일몰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체험이다.
내가 간 날은 해무때문에 수평선과 맞닿는 장관까지는 볼 수 없었지만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석양,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살포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온천을 즐겼던,
고치현 도사쿠레에 있는 '쿠로시오 혼진(黒潮本陣)'의 노천탕이 생각났다.
노천탕 아래로 펼쳐지던 비와 해무로 흐릿한 태평양은 신비롭기까지 했었다.
'강화석모도 미네랄온천'의 수질은 460m 화강암등에서 용출하는 51도의 고온이고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염화나트륨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색깔이 탁하다고 하는데
인위적인 소독이나 정화없이 매일 천연 그대로의 원수만 사용한다고 한다.
이 곳에는 비누나 샴푸가 비치되어 있지도 않고 사용도 금하고 있는데
이유는 염화나트륨 온천은 비누 및 샴푸 사용 시 세정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글쎄, 꼭 그 이유만일까???-
노천탕 이용 시에는 대여한 온천복을 입으면 되는데 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일단 실내탕에서 샤워를 한 후 탈의실로 나가 대여한 온천복을 입고 휴대폰을 챙겨
다시 실내탕을 거쳐 노천탕으로 나갔다.
운영시간은 하절기 (4~10월) 07:00~21:00 / 동절기 (11월~익년3월) 07:00~20:00인데
입장 마감시간은 끝나기 2시간 전이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장일이며
입장료는 대인 9,000원에 온천복 대여료가 2,000원이다.
강화석모도 미네랄 온천 입구
2023. 3. 29.
노천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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