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서 안스럽던 마음에 -욕도 바가지로 했었다- 애증이 생겼나?
언제부턴가 '박정아 선수'팬이 되었고
도로공사로 이적 후에는 당연히 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2022~2023시즌에서 도로공사가 봄배구에 진출한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김종민 감독도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열세임을 인정했으니까...
하지만 언론에서 특정인에 대해 호들갑을 떠는 것은 못마땅했다.
'여제의 대관식' 이보다 더한 극치의 경어가 있을까?
1인에게 포커스를 맞춘 기사가 경쟁이라도 하듯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 선수에게도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까?
가끔씩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도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항의 전에 득점부터 하는게 우선이라는, 예전에는 여자팀 감독도 하셨던 해설가의 멘트에
고개를 끄덕였던 적도 있다.
남녀 통틀어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
'기록과 기억 모두 남겼다. 도로공사가 만든 0%의 기적!' 기사의 타이틀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제목이 있다.
'배구여제와 싸워 이겼다' 배구가 일인경기인가!!! 특히 여자배구는 팀워크와 분위기가 중요하다.
오늘 너무나도 지친 박정아 선수가 후반에는 '클러치 박'의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한게 사실이다.
지금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의 무거운 짐까지 짊어졌으니
체력관리도 더 신경쓰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인상깊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 FA로 풀리는데 어느팀에 적을 두려는지?
나 역시 그 팀으로 옮겨 응원해야 하나?
일단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등극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을 축하하며
박정아 선수는 물론 고참 언니들, 그리고 문정원, 이윤정, 캣벨을 비롯한 모두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우승 시상식 장면 캡쳐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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