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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제비집 그리고 대룡시장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3. 4. 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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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등에서 예산등 각종 지원을 했던 사업중 성공한 사례는 미미하다. 
초창기에는 관심을 받으며 특수를 누리는 듯도 했던 청년창업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경험을 통한 노하우나 인프라 없이 타인의 지원만으로 성공을 바란다는 것은 
애당초 탁상공론식 발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충남예산에서 시작된 '백종원식 시장활성화'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흥미롭다. 
지자체 한 군데와 또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하며
그 외에도 여러 지자체가 그 분을 모시려고 경쟁을 한다는 예기도 들었다.
단, 모든 분야에서 특정인 몇몇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씁쓰름하다. 
대중성은 결국 다양성과는 역행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하나?

최근에는 매스컴에도 노출빈도가 많아졌는데 '교동리 대룡시장'은 어떨까?
화개정원을 구경하고 인근에 있는 대룡시장으로 향했다.
시장 공용주차장은 넓었고 분위기도 옛향수를 불러일키기에 충분할만큼 앤티크하고 빈티지하다.
내용물 역시 신구세대를 아우를만하다. 가격 역시 착하다. 
하지만 지역 여건상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은 제한적일게 분명하다. 
음식과 함께 술도 먹으며 시간적 여유를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지역 특산품도 다양하지 않은 듯 하고... 
상인들중 젊은층도 많은 듯한데 구성비는 어떤지? 외지인도 많을까?
그냥 궁금한게 많았다. 
문득 제주 종달리에 있는 '해녀의부엌'이 생각났다. 
외지에서 온 젊은 세대들이 나이 많으신 해녀들을 축으로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수익사업을 벌려나가는게 좋아보였었다.
북한과 가까이 접한 교동도도 특별한 아이템으로 관광객도 붐비고 활기가 넘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장과는 도로를 마주하며 공영주차장 한편에 있는 '교동제비집'도 역할의 한 축일 성은 싶다.
교동제비집은 강화군에서 민자유치와 중앙 및 지방정부 협력으로 추진하는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도 프로젝트'의 거점시설로 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시장내에서 집사람은 쌍화차가 먹고 싶다 했지만 분위기상 기회를 놓쳤고
나오면서 서리태 콩가루를 입힌 찹쌀떡만 조금 샀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바지락칼국수라도 먹으며 더 머물고 싶어 시장 주변까지도  둘러 보았지만 찾지 못해 
결국은 교동도를 빠져나와 강화읍내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가 시장에서 머문 시간은 고작 20여분 밖에 되지 않았다.

교동제비집 전경
2023. 3. 30.

교동제비집은 1층은 관광안내, 자전거대여, 농산물 판매등을 하며 2층은 카페와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돌아가신 나의 아버님도 고향이 연백인데 이 곳에는 연백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많았다 한다.
그 곳 연백땅의 흙을 입 안 가득 가져와 처마밑에 제비가 지은 집을 보며 고향을 그렸다고 하는데
교동주민들에게 기쁨과 위안이 되어 준 제비집은 교동도의 상징이 되었다.

'은자매네떡방앗간'에서 찹쌀떡을 샀다. 맛은? 고소한 콩가루와 달콤한 팥의 조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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