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도 부족해 23년이 더 지난 건물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게 경이롭다.
왠만하면 보존을 명분으로 제한적 통제를 하는 것이 상례일텐데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어떠한 제약 없이 개방하고 있으니 말이다.
교동도에서 빠져나와 인근에서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을 해결 한 후 '성공회강화성당'을 찾았다.
가파른 계단 위로 한옥식 대문이 활짝 열려 있고 현판은 '聖公會江華聖堂'이라고 씌어 있다.
계단 우측에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안내판 내용을 적어본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고요한 초대주교가 1900년에 축성한 건물로
'성베드로와바우로 성당'으로 명명되었다.
당시 건축공사는 궁궐 도편수가 주도하였고, 이후 몇차례 보수가 있었으나
처음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성당터는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배의 형상을 따랐다.
성당 건물은 장방향(넓이 4칸, 길이 10칸) 중층 구조로 전체적인 건물 양식은
한국전통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배치와 내부구조는 서양식 바실리카 건축양식을 응용하여
조화의 아름다움과 토착정신을 드러나게 하였다.
성당은 사적 제424호로 지정되었다.
우측편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차량 6~7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긴 하다.
우린 평일이라 주차가 가능했지만, '용흥궁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게 마음 편할 듯 하다.
성공회성당과는 200여미터로 가깝고 주차비도 저렴하다. (30분 단위로 600원)
성공회강화성당 정문
2023. 3. 30.
사찰에서나 봄직한 범종인데 원래 1914년 영국에서 가져온 서양식 종을 사용했지만
일제강점기에 반출당하고, 1989년 성당 신자들이 모금하여 현재의 십자가 장식 범종을 만들었다고 한다.
국가등록문화재 705호인 '제대및 세례대' 에는 修己/洗心/去惡/作善이라 세겨져 있는데
몸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고, 악을 제하고, 선을 행하자는 의미다.
제대 뒷 편의 현판, 만유진원(萬有眞原)은 천지만물을 창조한 참 근원이라는 뜻이다.
성전안에서 출구와 정문쪽을 바라본 모습, 성전 출입 시에는 슬리퍼를 착용해야 한다.
주차장 앞에 있는 측면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주차장의 모습
성당 뒷 편 쪽으로 있는 사제관은 외벽이 노출 콘크리트식 같은, 심플한 현대식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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