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일요일 저녁, 성당에서 주일 저녁 미사를 드리며
지금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주일 대미사를 드리고 있는 집사람을 생각해본다.
작은 딸이 보낸 카톡 사진에는 그 곳도 비가 내리는데 야외미사를 하고 있다.
시공간은 다르지만 미사를 드리고 있는 행위 자체는 분명히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시공간의 사고는 물리학의 구체적 개념이 아닌 것 같다.
헷갈려!
미사가 끝나고 날궂이로 막걸리나 한 병 살까 하다 차에서 내리기 귀찮아 그냥 집으로 와서
대충 안주거리를 챙겨 순식간에 소주 1병을 비웠다.
그리곤 엊그제 우편함에서 챙겨와 꿍시렁거리며 집어 던진
충주시에 발간하는 월간소식지 '예성' 6월호의 불만스러웠던 부분을 다시 리뷰해본다.
아니 어쩌면 월간지 이름 '예성'자체도 달갑지 않다.
예성은 충주의 옛 지명중 하나라고 하는데 굳이 시정 홍보지 이름을 예성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멋들어진 이름보다는 그냥 충주라고 하는게 더 강한 전달력이 있지 않을까?
최근에 돌고돌아 '탄금공원'으로 제자리를 찾아온게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탄금대'를 바로 지척에 두고 UN공원이니 무술공원이니
왜 족보도 없는 이름을 지어 내느라 고생들하는지 항상 불만을 가졌었다.
예성 6월호 첫페이지부터 불만스러워 꿍시렁거리며 집어 던졌던 이유를 소주 1병 술기운에 적어본다.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 (Chungju Dive Festival)'을 2023.6.15부터 18일까지 4일간
충주시 중앙탑 및 조정경기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4면에 설명된 내용은 '충주호수축제'가 '충주 다이브(Dive)페스티벌'로 6월 새롭게 선보인다고 한다.
마지막 줄에는 이렇게도 써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이 가득찬 충주 다이브(Dive)페스티벌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축제명 선정은 시민 제안 명칭 ‘충주 풍덩축제’에서 주요 표현인 ‘풍덩’에 역동적 이미지를 강화시켜
‘다이브(DIVE)’로 변형된 것이며, ‘빠지다’ 의미로 축제의 몰입을 강조한 것이라고 하는데
물속에 거꾸로 들어간다는 익숙치 않은 단어, 다이브 -다이빙은 좀 익숙한가?-가 어필될 수 있을까?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이라 하는데 차별화했다는 프로그램 역시 낮선 것은 보이지 않는다.
'충주호'니 '청풍호'니 지자체간 벌어지는 명칭의 우위성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지만
레저쪽으로 청풍호는 충주호보다 지명도가 더 높아진게 사실이다. 한참 멀리 나갔다.
괴산 산막이길에 한참 아류, 아니 그보다도 못한 충주 종댕이길을 보면서 들었던 한심함도 있다.
왜 '충주호'라는 명칭을 살리지 못하고 국적 불명의 '다이브 페스티벌'을 신선하게 생각하는 지?
영어를 사용해야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관심들을 가질거라 생각하는건 이제 그만했음 좋겠다.
어찌됐건 잘해보자는 취지니까 기존과는 차별화해서 선보인다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본다.
*에어바운스 놀이터와 체험부스, 천막극장등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대폭 확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거리 공연 진행
*밤에는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를 결합한 주제공연과 드론 라이트 쇼, 불꽃 공연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충주의 역사와 축제의 비전을 담음
특히 드론 라이트 쇼는 400대로 규모 확대, 불꽃 놀이는 더 화려하게 구성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할 락 페스티벌과 힙합 페스티벌도 준비
*먹거리부스, 플리마켓, 파머스마켓 등 판매부스와 유등 전시, 포토존 행사
제목은 차차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행사가 되길 충주시민의 일원으로 응원한다.
예성 홍보지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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