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사(釋宗寺)'의 창건 유래는 석종사 홈페이지의 내용을 옮겨본다. www.sukjongsa.org
석종사는 예로부터 삼태육성 이십팔수 남극성 북극성이 모두 법당 앞 한자리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곳 입니다. 이곳은 신라 말 고려 초에 창건되어 천년이 넘게 우리 선조들이 기도하고 수행하는 대가람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조선말 억불정책이 심할때에 조병로 충주목사가 사찰을 헐어다가 충주목사 집무실인 청령헌(충주관헌)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5층석탑만이 홀로 이 터를 지켜오다가 일제시대에 완전히 폐사가 되었던 것을 약 25년전 석종사 선원장이신 혜국선사께서 과수원 800평을 사기 시작하여 현재 약 10만평의 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석종사는 대웅전, 선원, 수련원 외 18개동을 중창불사하여 근대에 지어진 가람 중 가장 아름답고 문화적 가치가 높은 가람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동안거와 하안거 결재 때에는 스님선원과 재가불자 선원에서 약 130명의 사부대중이 참선수행 정진하고 있습니다.
조선말까지 '죽장사'라는 대가람이 있던 자리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의 지리지 및 역사서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석종사의 불사 이전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하는 석탑이 있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고려시대에 이미 사찰이 조성되어 있었음을 유추할 뿐이다.
어찌됐건 남산보다는 금봉산 지명을 선택한 '금봉산 석종사'는 '혜국선사'께서 1983년 세운 조계종 소속 사찰로 충주에서 가장 큰 사찰 중 한 곳이다.
일주문 직전 초입에는 석종사에서 운영하는 무료양로원 '법성원'이 있다.
석종사 일주문 앞 돌비석에는 '일체의 모든 것을 다 내려 놓는다'는 의미의 '도방하(都放下)'가 세겨져 있다.
2023. 6. 27.
일주문 직전에 있는 주차장 옹벽에는 석종사의 4계인듯한 느낌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차를 주차한 곳 정면 위로는 템플스테이를 하는 '선림원'이 보인다.
주차장 좌측편 언덕 위에는 석종사 납골당이 위치해 있다. 우측 편에 있는 식당에서 바람 결에 날라온 연기로 뿌옇다.
주차장 맞은편 도로를 건너 있는 돌비석에는 老子(노자) 사상의 표현으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인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세겨져 있다.
일주문 쪽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화엄공원'이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이라 씌어 있는 돌비석 옆 안내판에는 '화엄공원 법성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화엄공원을 장엄하는 법성게는 신라시대 의상스님이 중국으로 유학 가서 수행하던 중 화엄경의 진리를 깨닫고 나서 지은 글입니다.
화엄학의 큰 스승인 '지엄스님'께서 '의상스님'의 법성게를 보시고 신라가 어떠한 나라이기에 이런 인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러워했다는 글이며, 당신이 지은 글 보다 더 휼륭하다고 극찬한 글입니다.
팔만대장경 중에서 가장 장엄하고 방대한 80권 대방광불화엄경의 골수를 210자로 요약해 놓은 화엄일승법계도를 줄여서 '법성게'라고 합니다.
화엄공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자연석에 새겨진 내용을 한정된 지면에 간략하게 옮겼습니다."
석종사의 많은 글씨는 원로 서예가인 '故(고) 동강 조수호선생'의 글씨인데 법성게 역시 선생의 작품이라 한다..
템플스테이를 하시는 분들이 자유시간인듯 산책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한 나로선 조심스럽다.
연못 옆으로 난 징검다리 같은 느낌의 돌 길은 양쪽의 큰 길을 연결시켜준다.
치석 기법으로 봐서 고려 초기에 건립되었다고 추정하는 '석종사 5층 석탑'이다.
고려시대부터 사찰이 조성되었을 거라는 단서를 제공한 의미있는 탑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한 개의 탑으로 시작한 추론의 확장이 거두절미하고 아이러니한 느낌이 든다. 석종사 독자적인 것 보다는 인근의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창룡사와 연계선상에서의 추론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말이다.
천척루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5층석탑이 우측에는 '범종각'이 있다.
'천척루' 저 멀리 대웅전 현판이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면 우측은 원흥료(종무소), 좌측은 회명당(식당)이다.
대웅전 앞 광장 중앙에는 '감로각'이 있다. - 광장이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
광장 좌우측 편으로는 '안양원(원주실)' 과 ‘소소원'이 있는데 외부인은 출입금지 구역이였던 것 같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대웅전은 외 7포, 내 9포로 전통적인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설명이 있다.
대웅전 우측으로는 '금봉선원(불이문)'이 있는데 혜국스님이 금봉선원장인 것을 고려해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중요한 장소인 것 같다. 출가(出家)와 관련된 곳일까?
대웅전 앞에서 천척루쪽을 내려다 본 전경
'오화각(삼성각)'은 우리나라 최대 명산인 5악(금강산, 묘향산, 지리산, 백두산, 한라산)의 맑은 기운이 모여들어 활짝 꽃 피우는 전각이라고 한다.
오화각을 지나 경사진 돌계단을 올라가면 '석불(약사여래)'이 모셔져 있다.
석불이 모셔져 있는 곳에서 나와 좌측편으로 계곡에 흐른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왔다. 우측편으로는 장독대들이 많았는데 그 역시 사찰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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