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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의 검정고무신을 기억하게 하는 '섯알오름'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4. 10. 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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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알오름'은 송악산 북쪽에 있는 세개의 알오름중 서쪽에 있는 오름이다,
둘레 704m, 높이 21m이며 꼭대기에는 일제 강점기에 설치한 '고사포 진지'가 있다.
그 남쪽 기슭에는 '예비검속자 학살터'가 있다.

6.25전쟁이 터지자 북한군에 동조할 우려가 있다고  주민들을 무차별 검거해서 창고등에 수용시켰다가
한국군 전선이 낙동강까지 밀리자 2차례에 걸쳐 250여명을 사살했다.
1950.7.16일에 이어 8.20일 새벽 트럭에 실려가던 희생자들이 죽음을 예측하고 신고 있던 고무신을 
트럭 밖으로 집어 던져 가족들에게 가는 길을 알리려 했다는데 
학살 후 군인들은 시신을 암매장하고 소지품을 불태워 흔적을 없앴다.
그들을 강제 연행 할 수 있었던 법이라 해야하나 어쨌튼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사유는 '예비검속'이었다.

'알뜨르비행장' 광장 측면에는 예비검속자들의 죽음에 대한 설명을 만화로 쉽게 설명한 안내판이 있다.
올레 10코스 중간 스탬프를 찍는 곳이기도 하다.
일직선으로 난 길 100여m 을 걸어가면 '희생자추모비' '명예회복진혼비'등이 있는 추모제단이 있다.
추모비 뒷면에는 그들을 기리는 시 '섯알 오름길'이  세겨져 있고 뒷편으로 희생자들의 이름도 있다.
여기저기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검정고무신'은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그 뒷편 일본군이 탄약고로 사용했던 장소가 예비검속자들을 사살해 암매장 했던 곳이다.
학살터를 중심으로 윗쪽에는 데크가 둘러져 있고 추모정도 있다.
데크 왼 편이 올레길이고 이 곳을 통과해 알뜨르광장을 가로질러 '하모해수욕장'을 지나 
'하모체육공원'에서 10코스 도착 스템프를 찍게 된다. 여기서부터 4km정도 더 가야한다.

'섯알오름' 정상은 나의 제주일기에서 썻듯 '오르자마자' 다.
오름이라고 표현하기 조차 어렵다. 그냥 올레길 옆에서 조금 벗어나면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는 2군데에 걸쳐 '고사포 진지'가 있지만 안내 표지가 없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출발한 여행자들은 섯알오름 우측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관심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섯알오름에서는 알뜨르비행장 주변으로 펼쳐져 있는 많은 '비행기격납고'를 볼 수 있다.

섯알오름 입구
2024. 10. 07

올레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간세가 있다. '간세'는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 이름이다.

추모제단 주변의 모습

학살터를 중심으로 윗쪽에는 데크가 있다.

비행기 격납고도 많이 보인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출발한 여행객이 올라오는 길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의 모습

정상에 있는 '고사포진지'

2번째 고사포진지

올레길과 천주교순례길은 좌측 큰도로 방향이 아닌 우측길이다.

큰도로로 나오면 맞은 편에 보이는 카페 '사일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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