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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8일차-집사람에게 건강 이상 신호가 왔다.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4. 10. 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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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밤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잠을 설치게 했다.
비 그친 아침의 높푸른 하늘과 청량감을 주는 바람의 느낌은 상큼하다.
육지에는 비 오는 곳이 많던데 여기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어제부터 집사람이 귀 뒷쪽으로 기분 나쁠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고 했다.
육안으로 봐선 잘 모르겠다. 귀 뒷편이 다른 쪽보다 약간 붉은 정도다.
이비인후과 병원을 검색해 보니 읍내에는 없고 가장 가까운 곳이 집에서 9km정도인 에듀시티다.
병원 앞 주차장에는 외제차가 더 많다. 역시 영어교육도시가 다르긴 하다.
병원에는 감기 환자들이 많아 대기번호 17번을 받았다.
기다리는 동안 장모님과 병원 건물 1층에 있는 "공차'에서 밀크티종류를 주문했다.
제주에 와서 처음 들어온 카페가 제주스러움이 있는 멋진 카페와는 거리가 멀다.

검진 결과는 귀 뒷쪽 속으로 염증이 있는데 대상포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수포가 생기는 지 주의깊게 살피라 한다.

돌이켜보니 한 달 동안 쉴새없이 바빴다.
이사하느라, 장모님 챙기랴 또 딸과 채이도 다녀 갔다.
아침엔 모래사장, 중간중간 짬을 내 오름도 오르고, 올레길도 짧은 코스 지만 1개를 걸었다.
여기와서도 성당 활동을 등한시 하지 않고 있으니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게 당연한 듯 하다.

일단 오늘은 모든 걸 접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보기로 했다.
딸이 안좋아 보이니까 장모님도 걱정을 넘어 우울모드에 빠진 듯 하다.
방에 들어가 쉬시라 해도 거실 탁자에 앉아 그림 그리기만 몰두하고 계신다.

오늘 충주에서 4박5일 일정 성지순례로 69분이 제주에 오셨다.
집사람은 내일 집 근처 성지에 오시면 인사를 드리러 나갈 계획이다. 
평협 총무님께 부탁해 귤도 준비했다.
이 곳 주변의 성지 3곳도 같이 동행할 심산인데 나로선 걱정이 앞선다. -나도 따라가는 수 밖에-

쉬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 할 때다. 하지만 그 역시 쉽지가 않다.

카페에 앉아 기다리며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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