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오신 성지순례팀과 1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약속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2시반에서 다시 3시40분으로..
일정이 변경되어 '새미은총의 동산'이 오늘의 마지막 코스란다.
내일 '대정성지'를 갈 때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하는데
오늘 보는게 나을 것 같아 기다리기로 했다.
내일은 집사람 레지오도 있고 어제 준비해 놓은 귤도 싱싱할 때 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다.
그럼 무엇을 하면서 기다릴까?
사실 이곳에서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만 제대로 드려도 족히 2시간은 걸린다.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야외에서만 보내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날이다.
하물며 오늘은 충주도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했다.
집사람 몸 샹태도 체크해 가며 움직이기로 하곤 일단 근처 '성 이시돌 목장'을 들렸다.
그리곤 다시 '새미은총의 동산'으로 돌아 와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언덕을 넘었다
마지막 제14처는 언덕을 넘어 호수로 내려와야 한다.
호수 가장자리엔 회양목 각1개를 묵주알로 하는 묵주기도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기도는 하지 않았다.
호수를 한바퀴 돌다 거의 끝날 무렵 '임피제 신부의 묘소' 안내판이 보였다.
2019년11월19일 혼자 이 곳을 찾았을 때는 왜 보지 못했을까?
참고로 '임피제 신부님'은 2018년4월23일 선종하셨다.
언덕 위로 난 숲 길을 170여m 올라가 만난 묘소 앞에서 주모경을 바쳤다.
묘소에서는 '성이시돌센터'와 '금악성당'이 내려다 보였다.
남은 시간은 센터 내에 있는 카페에서 보냈다.
전에 왔을 때와 거의 비슷한, 벽쪽으로 돌아가며 꾸며놓은 전시관 내용도 꼼꼼하게 훑었다.
성지순례팀은 또 시간을 넘겨 4시20분쯤 도착했다.
계획에 없던 감귤농장과 상황버섯 농장을 들렸다 하니....
나야 데여섯이지만 집사람은 반 이상과 안면이 있는 평균연령 70을 훌쩍 넘긴 신자분들이시다.
연신부님과 사진만 한 컷하고 조용히 무리에서 빠져 나와 집으로 향한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는 순례 되시기를 기도 드려본다.
집사람은 다행히도 대상포진은 아닌듯 싶은데 경과를 좀더 봐야겠다.
'집사람'이란 호칭은 식상해서 내일부터는 '마르타'로 세례명을 써볼까 한다.
성 이시돌 목장
2024. 10. 23.
성이시돌목장 입구
우유 팩 모양의 쉼터? 아님 포토존? -집사람은 앉아서 포즈를 취했다-
‘테쉬폰‘도 보인다
임피제 신부님 묘소 가는 길
임피제 신부님 묘소
멀리 성이시돌센터와 금악성당이 보인다.
'성이시돌센터 카페에서'
제주31일차-지인이 농사진 충주 사과를 보내 주셨다. (1) | 2024.10.25 |
---|---|
제주30일차-제주에 온 지 한 달, 신부님께 강복까지 받은 의미 있는 날 (1) | 2024.10.24 |
제주28일차-집사람에게 건강 이상 신호가 왔다. (3) | 2024.10.22 |
[제주교구] 금악성당 (0) | 2024.10.21 |
제주27일차-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던 '새별오름' & '금악성당' (9) | 2024.10.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