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시에 '거문오름 탐방'을 예약했었는데 '마르타' 몸상태가 영 좋지 않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서겠지만 괜찮다며 가겠다고 나서는데 상황을 봐가며 대처키로 했다.
제주에 와서 집에서는 가장 멀리 이동한 날이다. 네이버지도로 62km다.
8시50분 도착해 매표소에서 티케팅(성인2,000원/도민:면제)을 하곤 탐방안내소에서 예약 확인 후
출발 직전 입구에 집결하여 호명에 따라 출입증을 받았다.
탐방로 3개 코스중 2코스까지는 해설사가 동행하고 3코스는 자유탐방이다.
탐방인원은 회당50명씩 1일 9회 운영을 하고 있다.
우리는 단체로 온팀이 1코스로 탐방을 마쳤고, 2코스까지는 7명만 오붓하게 해설사와 동행했다.
'마르타'가 몸상태가 안좋아 3코스는 포기했는데 7명 모두 2코스까지만 탐방을 했다.
해설사의 안내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식물들의 자구책(?)'이었다.
생존의 본능은 동식물이 모두 똑같을 수 밖에 없음을 새삼 느끼게 했다.
'거문오름'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거문오름은 해발 456m(둘레 4,551m)로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용암동굴계(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을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44호) 지정, 2007년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거문오름 예약 사이트 https://www.jeju.go.kr/wnhcenter/black/black.htm
당초 계획은 거문오름 근처에서 점심 후 '산굼부리'까지 가 볼 생각이였지만 포기하고
집근처 모슬포항에 있는 '돈지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갈치조림을 먹었다.
'마르타'가 성당 교우를 통해 추천받은 식당이다.
개개인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지역주민이 찾는 곳이라 하니 신뢰가 간다.
식당에는 1팀 밖에 없었는데 남자 손님 3분이 점심겸 반주로 술을 먹고 있었다.
경상도에서 여행을 온 것 같은데 나이는 내 또래 아님 그 이상인 듯 했다.
TV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예측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손님 한 분이 '트럼프'가 당선되면 안되는 이유를 열거하며 열변을 토한다.
다른 친구들은 묵묵히 듣고 있었지만 동조하는 분위기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가 던진 메시지들의 불확실성과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하지만 미국 제일 주의를 표방하는 그의 정책에 미국 국민들은 손을 들어 줬다.
그들의 일은 끝났고 전세계를 향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세계 각국은 이해득실을 위한 주판알 튕기기에 골몰할 때다.
또 다른 나의 관심사는 '달러'만이 최고라던 그가 '가상화폐'의 신봉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거다.
가상화폐에 대한 민주당의 부정적 사고와는 다르게 공화당은 친화적 정책들을 내 놓고 있다.
다분히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기대하는 바가 큰게 사실이다.
오늘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지만 폭등하는 추세다.
이번 장세의 일단락은 어느 적정선에서 매조지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거문오름 입구
2024. 11. 06.
거문오름 탐방코스
해설사를 필두로 탐방길에 오른다
아래쪽이 분화구인데 수풀로 가려져 보이진 않는다.
1코스가 끝나는 구간이다. 소수인원으로 오붓하게 2코스를 시작한다.
2코스는 아래로 내려 가 분화구 둘레를 돌아본다.
일본군 갱도 진지
구한말 전후 숯 만드는 것이 활발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숯가마터의 모습
화산탄
1코스가 끝나는 지점으로 돌아왔다. 거문오름 정상에서 내려왔던 계단도 보인다.
근처에는 화장실도 있고 대나무 숲도 보인다.
1,2,3코스 갈림길에서 다시 탐방안내소로 가는 길은 숲 길과 억새길이 있는데 가을에는 당연히 억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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