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바람이 거셌다.
오늘은 전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었는데
제주에서도 바람세기로 유명한 '대정'이야 말하면 뭐하겠나 싶다.
하지만 아침에 비는 그쳤다.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니 파란 하늘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대정오일장을 들려 집으로 돌아오다 해안길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 보았다. 사진도 찍어 본다.
밀려오는 거센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며 하얀 포말로 솟아 오르는 모습은 장관이다.
가끔씩은 서 있는 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도 거칠다.
오후에는 책방을 들려보기로 했다.
'마르타'는 5인이 함께하는 모임이 있는데 생일을 맞는 사람에게 책을 선물한다.
책도 고를 겸 관광명소로 까지 유명세를 타는 독립서점 '소리소문'을 찾아갔다.
집에서는 15km정도로 '저지오름'으로 유명한 저지마을에 있다.
도로에서 서점까지 들어가는 진입로는 좁다.
진입로 옆 나뭇가지에는 올레길 표시 리본이 매달려 있었는데
몇 코스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언젠간 걸어서 지나갈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소리소문' 운영시간은 매일 11시~18시 (화, 수 12시~18시)다.
저지마을에 있는 독립서점 '소리소문'
2024. 11. 26.
입구 왼편에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서점 150'애 한국 최초로 등록되었다.-벨기에 Lannoo Publishers 선정-는 내용의 책이 놓여 있다.
책의 분류 및 배치, 독자들과의 접근 방법등 세세하게 신경 쓴 정성이 느껴진다. 좁은 공간을 알차게 꾸며놨다.
나 같은 노인들을 위해 활자체가 큰 책들도 분류되어 있다
주차공간은 10여대 남짓하다. 내가 도착한 3시반경 만차였는데 바로 빠져 나가는 차가 있어 주치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오래 주차하는 차들은 많지 않겠지만 평일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면 주말에는 주차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해봤다.
마르타는 지인의 생일선물로 법륜스님의 큰글자체 책인 '지금 이대로가 좋다'를
난, 여기 제주의 아픔을 생각하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골랐다.
오전에 바람부는 바닷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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