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레11코스를 걸을 때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도 없이 화창하다.
다음 주는 주중 내내 비 소식이 있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은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야외 활동을 했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
주일미사가 끝난 후 성당 어르신이 '마르타'에게
밭에서 키운 채소를 뽑아 줄테니 오후에 자기 집에 오라고 했단다.
점심을 먹고 다녀왔는데 농약도 안하고 키운 채소 한보따리를 얻어 왔다.
상추, 부추, 얼갈이, 당파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하튼 '마르타'는 인덕도 많다.
오후에는 영화나 한편 보기로 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에는 영화관 '롯데시네마'가 있다. 상영관이 7개다.
버스편으로도 교통이 좋아 운진항에서 500번 도시급행버스를 타니 50여분이 채 안걸렸다.
승용차로도 근 30여분 걸리는 거리다.
모처럼 본 블록버스터 영화 '글레디에이터 2'는 러닝타임도 148분이나 되는 대작인데
2000년도 전편에 이어 24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영웅 탄생으로 끝을 맺는데
내용보다는 화려하고 웅장한 액션신에 더 점수를 주고싶다.
다소 아쉬운 점은 아들 역할로 나오는 '폴 메스칼'이
전 편에서 보여준 아버지 '러셀 크로'의 무게감을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가지, 격투사들의 일전을 앞두고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는
'우리들이 있으면 결코 죽음은 없다'라고 격투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죽음은 없다'가 어머니까지도 살려서 해피하게 끝냈으면 어땠을까?
어짜피 전체적 흐름이 깊이 있는 서사는 아니니 말이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뭔지는 모르지만 정의로운 역할일 것 같았던 '덴젤 워싱턴'의 이중성 있는 연기도 좋았다.
서귀포 롯데시네마
2024. 11. 24.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면 왼편에 롯데시네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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