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옥돔식당'에서 '보말전복손칼국수'를 먹었다.
쏭이와 채이는 두번째지만 사위 역시 맛있다고 감탄을 한다.
그래도 온김에 오름 하나 정도는 올라줘야지!
채이도 함께 할 수 있는 '금오름'을 올랐다.
내려와선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간이 점포에서 '한치빵'과 '한라봉착즙주스'를 샀는데
채이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좋다.
근처에 있는 이시돌목장을 들려 전번에는 사진 한 장으로 스치고 지나갔던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테시폰주택'을 꼼꼼히 챙겨 봤다.
쏭이는 저지마을에 있는 독립서점 '소리소문'에 들려 책도 몇 권 샀다.
채이도 그냥 안 지나간다. 역시 수준에 맞는 책에 필이 꽂혀 결국 한 권을 샀다.
'오설록'에서는 사위를 대동하니 직원 할인 20%를 해준다.
금액을 떠나 보너스를 받은 듯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돼지고기를 안먹으니 '마르타'는 흑돼지 고기를 먹을 기회가 없어
오늘 저녁은 특별히 '흑돼지전문점"으로 유명한 중문에 있는 '숙성도 중문점'을 가기로 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니 월요일인데도 대기자가 많아 대기 32번째다.
하지만 집에서 18km거리, 30여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가서 기다릴 줄 알았더니
가는도중 순번이 돌아 와 캔슬되고 다시 예약을 하고 도착하니 대기 25번째다.
일단 기다려야 하는데 식당 뒷편에 있는 주차장은 만차였다.
대부분 지리도 모르는 외지인들은 차를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난감할 수 밖에 없을텐데
주차안내자는 보이지도 않는다.
식당이 성업중이면 고객을 위해 그 정도의 서비스는 필요하지 않을까?
대안으로 근처에 다른 식당을 검색하니 500여m 거리에 '돌담흑돼지중문점'이 있다.
전화를 거니 웨이팅없이 식사가 가능했다.
'숙성도 중문점'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주차하기도 편했고 모두 맛있다고들 했다.
나야 안먹으니까 평을 못하겠지만 맛 기행을 많이 한 쏭이도 좋다고 한다.
'돌담흑돼지중문점'대표메뉴인 '제주흑돼지 뼈겹살'과 추가로 '항정살'을 먹었다.
나는 서브메뉴인 '뿔소라게우밥', '차돌된장찌게' 그리고 '열무국수'로 술 안주를 했다.
식당 직원들은 친절했고 인테리어나 청결도도 좋았다.
나주에 갔을 때 '나주 곰탕'을 먹던 생각이 났다.
TV 방영등으로 인기 있던 곰탕집에는 100여m이상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주에 살던 지인은 다른 곰탕집으로 나와 '마르타'를 끌고 갔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맛 역시 차이가 없는데
굳이 줄을 서가며 유명하다는 곳에 꼭 가야 할 필요가 있냐는거다.
물론 맛보다 '인증'에 의미를 둔다면 할 말은 없다.
오늘 겪은 흑돼지전문점과 겹쳐지는 단상이다.
할머니와 손녀 -소리소문 에서-
2024. 12. 02.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1954년 4월 선교사로 제주도에 부임한 아일랜드 출신 페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이름: 임피제)신부가 한림읍 금악리의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테시폰 건축기법을 익혀와 1960년대 초 이시돌목장 주변에 건물을 지은데서 비롯되었다.
테시폰은 물결모양의 아치가 연속된 형태의 쉘 구조로 아치 형틀 비계 위에 가마니등의 섬유 거푸집을 깐 다음 기둥과 철근 없이 시멘트만을 덧발라 만든 건축물이다.
'돌담흑돼지 중문점'
숙성시키고 있는 돼지고기
제주70일차-밤을 지새우다. (3) | 2024.12.05 |
---|---|
제주69일차-오늘부터 며칠간은 독수공방이다. (2) | 2024.12.04 |
제주67일차-2024년의 마지막 달 12월의 시작 (2) | 2024.12.02 |
제주66일차-손녀를 픽업해 왔다 (2) | 2024.12.01 |
제주65일차-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가을 (3) | 2024.11.3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