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큰 딸 애칭)이 가족과 함께 한 하루다.
오전에는 대정 오일장에 가서 장도 보고
방어 축제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축제장은 사람들로 붐비는데 날씨도 한 몫 거든다. 바람도 없다.
오후에는 손녀가 노래를 부르는 '헬로키디 아일랜드'에 갔다.
근처를 지나다니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인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성인 덕후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돌아올 때는 떨어지는 해가 멎져 산방산 주차장에서 잠시 멈췄다.
어두워질 무렵 형제해안로에 있는 '부젤라또'에 들렸다.
어둠 속에 핑크 빛 건물이 따사롭게 느껴졌다. 아이스크림도 달콤하다.
내부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해 놨다.
그러고보니 오늘 주일 새벽 미사때 제대 옆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떠 올랐다.
대림기간이 시작됐다. 천주교 전례력으로는 새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벌써 12월이 시작되는 첫 날이다.
세월의 빠름은 채이가 성장해 가는 모습 속에서도 느낀다.
밤에 술을 먹으면서 거실 창문을 통해 폐막을 알리는 방어축제의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다.
집안에서 불꽃놀이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넋 나가고 보다 사진을 찍으려니 끝이다.
한장도 건지지 못하고 화염만 자욱한 밤하늘을 찍었다.
산방산의 석양
2024. 12. 1.
형제해안로에 있는 '부젤라또'
불꽃놀이가 끝나고 화염 자욱한 밤하늘
제주69일차-오늘부터 며칠간은 독수공방이다. (2) | 2024.12.04 |
---|---|
제주68일차-우리가 좋았던 곳을 쏭이네와 함께하다. (4) | 2024.12.03 |
제주66일차-손녀를 픽업해 왔다 (2) | 2024.12.01 |
제주65일차-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가을 (3) | 2024.11.30 |
제주64일차-비바람 거셌던 축제장 (1) | 2024.11.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