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교중미사가 끝나고 대정하나로마트에 들려 식재료를 산 후 집에 돌아 왔다.
그리곤 그제, 어제 오름으로 올레길로 다닌 여독도 풀겸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땐 '마르타'가 술안주를 해줬는데 상차림 색의 조합이 재미있다.
'마르타'는 주량인 레드와인 1/3잔, 그리고 나는 일단 소주 1잔을 채웠다.
레드와인과 소주,
육고기와 생선,
방울토마토와 양배추,
그리고 소스로 준비한 '마르타'의 양배추 비법소스와 와사비를 겸비한 소금
완연하게 구분되는 붉은색과 흰색계열의 색상톤이다.
혹자는 와인안주로 레드와인은 육고기, 화이트와인은 생선이 좋다고도 하더만
돼지도 얼굴보고 잡느냐는 반박논리로 대응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맛이나 궁합을 떠나 색은 감각적으로 미각을 자극시키는건 맞다.
플레이팅의 중요성이기도 하다.
색을 합치면 어두워지고
빛은 합치면 밝아진다.
색과 빛이 결합하여 덧샘과 뺄샘이 중화되는 또 다른 원시(元始)광선이
우리에게 혜안을 주는 뭐 그런 광명은 올 수 없는가!
시끄러움에 시끄러움을 더하는 양극화 세상이 술기운과 함께 더 혼돈스러운 작금이다.
오늘 저녁 술상
2024. 12. 22.
덤으로 어제 먹은 동지 팥죽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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