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가는 첫 날이다.
어둠 속에 집을 나서는데 희끗희끗한 눈 발이 바람 속에 어지럽게 날렸다.
집에 돌아 올 때까지도 눈발이 날렸지만 땅에 닿자마자 녹아 내렸다.
제주시내와는 달리 서귀포쪽은 쌓인 눈을 보는게 어렵다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다.
잔뜩 흐리던 하늘은 점심무렵 또 한바탕 눈을 쏟아부었지만
역시 땅에는 촉촉한 물기로만 흔적을 남길 뿐이다.
오후에는 두툼하게 옷을 챙겨입고 산책겸 '곶자왈도립공원'을 갔는데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가끔 파란 하늘도 보이긴 했다- 탐방로를 찾은 사람은 많았다.
오늘은 '테우리길'과 '오찬이길','빌레길'로 이어지는 3코스 길을 걸었다.
항상 그렇듯 곶자왈에 들어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한 깊은 숲 속을 바라보고 있으면
몽환적 신비로움에 빠져들곤 한다.
'곶자왈도립공원' 생태 탐방로는 5개코스가 있다.
제주곶자왈 도립공원 다섯코스 생태탐방로
2025. 1. 7.
전망대와 전망대에 게시된 그림
전망대 위에서의 전경
바람에 흔들리는 숲 속의 소리
점심무렵 거실에서 눈내리는 모습을 담았다. 눈은 내리자마자 녹아 배수통을 통해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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