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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23일차-뺑소니로 신고를 할까?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5. 1.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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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틀째지만 제주에 있다보니 명절 분위기는 들지 않는다.
미사 시작전 신부님, 학생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5박7일 해외봉사활동을 다녀 오신 작은 수녀님이
현지에서 가져 온 예수님의 한쪽 다리가 짧은 십자고상을 보여 주며 이유를 말씀하신다.
캄보디아에는 지뢰 사고로 다리를 다친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함이란다.
신부님은  현지 신자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도 했다.
'받는 사람이 주고, 주는 사람이 받는' 소감을 말씀하시는데 나름 이해가 갈 듯도 했다.
오래전 시엠립을 거쳐 프놈펜에서 보냈던 십여일의 기억이 아련히 떠 올랐다.
마침 오늘은 한국천주교회에서 전 세계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하며
2차헌금을 통해 해외 원조기금으로 사용하도록 결정한 '해외원조주일'이기도 하다.   

미사가 끝나고 '마르타'는 그동안 도움을 주신 자매님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했다.
나만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오후 3시가 넘어서 '블루링크'앱에 주차충격 메시지가 떴다.
위치가 대정오일장 주차장이다.
집에 돌아온 차를 확인해 보니 앞범퍼쪽 여러 군데 스크레치가 생겼다.
맞은편 쪽으로 차를 주차하면서 앞범퍼끼리 접촉을 한 것같다.
차 앞유리에 전화번호도 있는데 사과를 했어야지  그냥 간게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뺑소니로 신고할까 망설이다 큰 사고도 아니고 귀찮키도 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대신 녹화된 영상을 캡쳐해서 기록에 남긴다.

오늘 '마르타'는 안덕쪽으로 가서 식사도 하고 카페도 들렸다.
로컬식당인 해산물.조림전문 '고할망네'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 했다.
설 분위기를 위해 축협에 들려 산적거리와 국거리용 소고기도 샀다. 
그리곤 대정오일장에 들렸던건데 오늘따라 더 복잡한 건 설 전 마지막 오일장이라 그런가 보다.

하루종일 흐렸다.
밤부터는 비- 육지나 한라산은 눈-소식과 함께 강풍예보도 있다.
내일부터는 날씨도 추워진다고 한다.

주차충격 영상 캡쳐 (원인 제공 차량번호는 모지이크 처리했음)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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