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폭설로 몸살을 앓은 하루다.
'마르타' 지인들이 보내온 사진들은 온통 눈세상이다.
제주도도 중산간 위로는 많은 눈이 내렸지만 여기서는 눈보기가 어렵다.
오전에 '마르타'는 나름 둘이서 먹을 설 음식 준비로 바빴고 나 역시 보조를 열심히했다.
내가 최애하는 산적도 재우고, 부침개도 서너개 하고, 도토리 묵도 쓰고 .....
오후에는 송악산둘레길을 걸었다.
물론 걷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았다,
걷는 중에도 날씨는 수시로 변했다.
파란 하늘에 선명하던 산방산 주변이 갑자기 눈보라로 흐릿해지기도 했고
강한바람에 흩으러지며 날리는 눈도 맞았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고 눈은 쌓일 새도 없이 날라가 버렸다.
둘레길에서 내려와 아침에 설겆이하다 깨뜨린 똑같은 컵을 사기 위해 '동광다이소'를 찾았다.
이 지역이 해안가와 비고(比高) 차이가 크지는 않을 듯 싶은데 여긴 또 다른 세상이다.
길가 주변부터 시작해 눈들이 제법 쌓여 있었다.
멀리 보이는 높은 오름에는 하얗게 눈이 덮였다.
하지만 한라산은 계속해서 눈이 내리는지 하루종일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던 하루다.
송악산 초입에서 바라 본 산방산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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