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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19일차-추자도 쑥, 그리고 카페 '커피앤빵'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5. 5. 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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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마르타'가 성당 레지오 회합에 다녀 온 후 '산방산탄산온천'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지인들의 일정과 이어서 연속으로 추자도까지 다녀 온 영향이 크다.
어제는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서 중문을 거쳐 집에 도착하니 저녁9시쯤 되었던 것 같다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여독(旅毒)'이라는 단어를 몸으로 받아들인 하루다.

온천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정하나로마트를 들렸더니 휴일이다.
멀리 떨어진 '우리들마트'까지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대정오일장에 들려 오징어도 싰다.

'마르타'는 추자도 숙소 근처에서 뜯어 온 쑥으로 '쑥버무리'를 했다.
쑥향이 입안에 감돈다. 맛도 맛이지만 농약도 없이 해풍에서 자란 건강 식재료다.
상추자도 광장 앞에 있는 '커피앤빵' 남자 사장님은 쑥에 대해 조예가 깊었다.
우리가 앉아 있는 1시간동안 쑥에 대해 그리고 추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추자도에는 4가지 종류의 쑥이 있으며 줄기인가? 붉은 색을 띄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나보다는 '마르타'가 관심이 많았다.

사실 이 카페는 '쑥카스테라'가 메인이지만 이보다도 '방풍카스테라'가 더 명물인 듯싶다.
봄에 여린 잎을 따서 만든다고 하는데 쑥카스테라보다는 연한 색이었다. 맛도 쑥보다는 더 부드러웠다.
하지만 방풍카스테라는 재료 구하기가 힘들어서  크게 홍보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오늘은 늦은 점심으로 가쓰오우동과 쑥버무리를 먹었다.
그리곤 오징어숙회로 소주 한 병을 게눈 감추 듯 해치우곤 또 내내 잤는데 '마르타'가 저녁 미사를 다녀 오는 지도 몰랐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교회에서는 '노동자 성요셉 기념일'로 지낸다.
'마르타'는 일제강점기 유물로 논란이 많은 용어 '근로'에 대해 설명하신 신부님의 강론을 녹음해 왔다.
강론 말씀을 통해 잠시나마 '노동의 참된 가치와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025. 5. 1.

2가지중 더 연한 녹색이 방풍카스테라다. 

카페 운영은 10년쯤 되었다 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제일 빠르다고 했다, 내부에 추자도 사진이 많아 본인 작품이냐고 물어보니까 옆 집에 있는 친구 작품들인데 전시회때 팔리지 않아 많이 사줬다고 했다. 

어쩌다보니 카페 '커피앤빵' 외부 사진은 없고 옆집 사진 작가 '기념품샵' 사진만 있다 . 여기도 커피는 파는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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