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슈샤쿠가 "침묵"을 구상하던 당시 자주 다녔던 성당이며 무대가 되었던 곳으로
신자들이 봉사와 희생의 결정을 하나 하나 쌓아 올린 벽돌 구조의
아담하고 예쁜 성당이다.
마을 전체의 신자들이 20여년간 벽돌을 지어 날라 건축했다고 한다.
성당 초입부터 성모님이 환하게 반겨 주는 듯하다.
하늘에 낮게 드리워있던 먹구름이 잠깐 동안 비껴가면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신기하게 눈이 내린다.
성모님 앞에 카메라를 세우고 서 계신는 노신사분을 만났다.
눈이 자주 오지 않는 지역인데
오늘 일부러 나오셨다 한다.
눈 내리는 성모상을 찍기 위해 눈이 쏟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그 분의 온화하고 미소 띤 얼굴이 마음의 평화를 주는 듯 하다.
얘기를 하는 동안 하늘이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노신사의 기원만큼만
하늘에서 눈이 뿌려주기를 기도한다.
단, 우리의 여행에도 지장이 없게 아주 잠시동안만 퍼부어주기를.
성모님도 바다를 바라보는 듯 하다.
울타리 쪽으로 붉은 동백꽃과 성당의 하늘색 창문
그리고 성모님의 색상이 잘 어우러진다.
성당내부
화려하지 않은 단순 문양의 스텐인드글라스가 더 정감있게 다가온다.
우리 가족이
앞에 앉아 잠시 기도를 드린다.
성당 마당에서 바라본 동네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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