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잠든 기념관 뇨코도(如己堂)
평화공원으로 가는 인근 주택가에는 방사선에 노출되어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원폭 피해자들을 돌보고 평화를 기원하는 책들을 집필한
나가이 다카시 의학박사의 집 여기당과 기념관이 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기념관 입구에도 묵주기도를 들고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이 걸려있다.
입관료가 100엔인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동네 골목길에 무인 귤판매소가 있다.
한봉지에 100엔인데 값도 일반가게의 절반도 안되고 맛도 있었다.
숙소 근처라 그 이후로 몇 번을 더 갔으나 진열된 것이 없어 못 산게 못내 아쉬웠다.
동네 인근이라지만 서로 믿고 거래가 이루어지는게 부럽다.
시내 과일가게 귤 값 한바구니에 290엔 ..
동네정경들
평화공원은 형무소가 있던 곳에 조성되어 있다. 피폭으로 인하여 134명이 즉사하였다는데
수용자중 한국인도 최소 13명이라고 적혀있다. 추모비도 있고..
어쨋튼 원자폭탄의 투하라는 인과론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아무런 이유없이 죽어간 그리고 지금도 방사능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보상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라는게 아쉬울 뿐이다.
우라카미 성당의 피폭된 성상 밑에서 보았던 작은 돌에 쓰여진 평화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평화는 무욕에서 오는걸까?
견학온 학생들과 공원의 터줏대감인듯한 비둘기들
원자폭탄이 낙하된 지점
파괴된 우라카미성당의 기둥 한모서리를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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