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著 새 장편소설 " 높고 푸른 사다리"를 읽었다.
끝부분으로 갈수록
대책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흐르다 마르고
고인 눈물에 활자가 일글어지기도 하면서 그렇게 끝장을 넘겼다.
내가 자주 지껄이던 말중의 하나 가 "사랑하는 대상이 생겨야 인생이 살 맛난다."였는데...
사람이 감성적, 긍정적으로 변하고
주인공의 느낌처럼 무채색 세상이 유채색으로 보여지기 시작하고..
하지만 또 한단계 승화된 사랑은
간결하고 절제된 무채색으로의 회귀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숭고한 사랑이 아닐지라도
Kim and Stefano Casali의 카툰 "Love is ~ " 에서
단어 몇 자에 숨겨져 있던 의미를 곰씹고 되내이던 어릴적 기억이 난다.
소설의 배경이 된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은 몇 번 들렸었다.
성당앞 배롱나무에 꽃이 만개했던 2008년 9월 무렵
그리고 벚꽃과 꽃잔디가 화사했던 올 초봄의 사진들을 찾았다.
같이 갔었던 비신자 친구가 나에게 묻던 말.
왜 여기는 외부에 성모상이 안보이냐?
글쎄 그러고 보니 나도 밖에서는 성모상을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이 번 소설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 되지는 않을까?
눈 이 펑펑내릴 때
다시 한 번 수도원의 종탑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나름대로 음미해보면서.
2008년 9월에 찾았던 베네딕도왜관수도원 구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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