僞惡者의 窓

신앙여정 일흔아홉번째로 찾은 성당은 서운동성당이다. 영운동성당에서는 석교육거리를 거쳐 채 1km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청주교구에서는 설립년도가 4번째로 오래된 역사가 깊은 성당이다. 건물 역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데 특히 성전 내부는 리모델링 없이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바닥 역시 나무였던 것 같다. 옛모습을 보존하려는 신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존경스럽다. 성전안은 영화관에 처음 들어섰을때 처럼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나보다 시력이 안좋은 집사람은 잡은 내 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어둠에 익숙해질 무렵 제대 앞줄에서 기도하는 신자의 모습이 보였다. 어둠과 정적의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심을 하며 사진 몇장을 찍었다. 그러다보니 실내..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8. 23. 14:49

신앙여정 일흔여덟번째로 찾은 성당은 영운동성당이다. 수곡동성당에서 무심천 수영교를 건너 1.5km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큰 도로에서 신라송림아파트 쪽으로 경사진 언덕을 오르자마자 짙은 베이지색톤의 성당과 마주한다. 마감재질이 돌 같은 느낌인데 어쨌튼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벽돌은 아니다. 성당의 울타리 외벽에는 포도나무가 내벽에는 예수님, 신부님, 수녀님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벽화가 다양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출입구 위 쪽에는 주보 성인이신 시몬 사도 성상이 모셔져 있다. 계단 왼편에 성모상이 있다. 성당을 올라가는 계단 양편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화분들이 보기 좋다. 출입구 왼 편의 스탠드형 안내판에는 '찬미 예수 / 이 성당에 처음 오셨읍니까? /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8. 23. 14:01

신앙여정 일흔일곱번째로 찾은 성당은 수곡동성당이다. 모충동성당에서는 1.5km정도 거리로 아파트와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성당 출입구 위 탑처럼 보이는 외벽 중앙에는 성령의 비둘기가 강림하는 그림이 있고 그 밑 하단에는 성경 구절이 씌어 있다. 성당 출입구 맞은편에는 대형 성모자상이 모셔져 있고 그 뒷편 하단으로는 성모칠락(聖母七樂)이라는 벽화들이 붙어 있다. 나이 지긋한 형제분이 성당에서 나오시며 성모자상을 보고 있는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그리곤 예전의 위치보다는 낮춰졌다는 설명도 해주신다. 1층 휴게실(?)에서는 형제분들이 모여 앉아 얘기들을 하고 계신데 진지한 모습들이다. 아마도 성당의 중대사를 논하시는 듯한 느낌이다. 성전은 2층에 있다. 성전 입구 뒷편 벽면에는 ..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8. 22. 15:30

신앙여정 일흔여섯번째로 찾은 성당은 모충동성당이다. 사직동성당에서는 1.8km정도 거리로 무심천변에서 벗어나 빌라들이 많은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성당은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듯 크지는 않은 규모다. 넓은 정문 옆에 '모충동 천주교회 성바르나바 성당'이라는 스텐드형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성당 입구 좌측편으로 성모자상이 모셔져 있다. 모퉁이돌 위에는 '2002년 청주시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건축물' 이라는 인증표도 붙어 있는데 다시 한 번 건물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성전은 1층인데 건물 내부 나무색의 은은함이 벽돌색과는 또 다르게 포근함으로 전해진다. 제대 왼편에는 성경책이 놓여 있다. 직전 성당에서는 성모상과 주보성인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대부분 성당이 그렇지 않을런지? 성전 뒷 편..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8. 22. 14:35

신앙여정 일흔다섯번째로 찾은 성당은 사직동성당이다. 흥덕성당에서 2.4km정도 거리로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변에 위치해 있다. 도로에서도 낮은 벽돌담벽 너머로 예수상이 중앙에 위치한 성당과 넓은 광장이 잘 보인다. 성당 정문을 들어서면 광장 중앙에 수령이 좀 된 듯한 느티나무(?)가 있고 우측편에 성당이 있다 우측 끝에는 루르드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 성당은 박공지붕으로 경사진 처마가 길게 내려와 있고 옆으로 종탑이 있다. 성당을 방문했을 때 몇분이 출입구 보수를 하느라 분주하시고 성전 안에서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너댓명의 아이들이 복사 전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제대 중앙의 십자가는 은빛이다. 양편에 모셔진 성모상과 주보성인이신 야고보상은 흙으로 빚은 듯한 황토빛이다. 벽면 과 천정의 넓은 스태인..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8. 21. 16:09

신앙여정 일흔네번째로 찾은 성당은 흥덕성당이다. 도로에서 보이는 성당 외형이 독특하다. 지붕에는 돔형 비슷한 모습도 보이고 외벽은 고딕이 아닌 둥근 곡선으로 모스크 같은 느낌도 든다. 성당 정면 대부분 예수상이 모셔질 위치에 성모상이 있다. 그러고 보면 성모상은 성당의 중심에서 약간은 벗어난 곳에 계시는데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이다. 항상 뒷편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온갖 뒷바라지를 해주시던 어머니.... 외부에 모셔진 성모상 앞에는 초봉헌을 할 수가 없으니 성전 안 성모상 앞에 봉헌초들이 불을 밝힌다. 이 곳에는 장례식장도 있는데 협소한 주차장 문제는 도로 맞은편에 있는 청주 예술의전당 주차장으로 나름 해소가 될 수 있지 않을런지? 일요일 저녁 5시에는 영어 미사가 있다는 안내도 이채롭다. 성전은 인도와 ..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8. 21. 10:12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화두를 던지며 시작하는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었다. 서문에서 저자의 대표작인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에 대해 '둘다 나의 책이 아니다. 관찰기이자 대통령과 회장에게 배운 글쓰기론이다'(p9)라고 역설한다. 이제 비로서 내 얘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28년동안 경험에서 습득한 모든 글쓰기 노하우를 이 책 '강원국의 글쓰기' 한 권에 담았다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글쓰기 버킷리스트 세가지를 말하는 대목도 재미있다. '첫째는 유시민 작가보다 글은 잘 쓰지 못해도, 글쓰기에 관해선 그보다 더 잘 가르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둘째는 (중략) 이러한 강력한 동기가 오늘도 나를 쓰게 한다' (P41) 특정인 -그것도 현재 여러 방향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책 그리고 영화 2019. 8. 6. 14:37

신앙여정 일흔세번째로 찾은 사천동성당은 청주교구청 바로 옆에 있다. 현빈이 출연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지라고도 한다.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어떤 쵤영 포인트가 있어서 이 성당을 선택했을까 궁금해진다. 분위기를 자아내는 옛성당의 모습은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성당에 비해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닌 듯 한데. 아마도 다른 외적인 요소에서 찾는게 나을성 싶다. -사실 중요한 것도 아닌데- 성당 입구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신앙여정을 다니면서 차단기가 설치된 성당은 세번째다. 충주 연수동 성당은 설치는 되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고 우리 본당은 이제 설치된 지 2개월 남짓 되었다. 성당 광장은 넓은데 그에 비해 성모상은 크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성모상은 인도 쪽에 접해 있는 좁은 통로를 ..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2019. 7. 30.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