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게 탁밧(Tak Bat) 행렬이다.
승려들의 음식 공양 행렬인 탁밧은 시내에 있는 35개 절의 승려들이 참여하는데
매일 새벽에 Sisavangvong road에서 부터 시작 되는 듯 하다.
새벽잠을 설쳐가며 두 번 탓박 행렬을 구경 했다..
새벽의 어슴푸레한 푸른 빛과 오랜지색 승려복은 조화를 이루며 물결처럼 거리를 흐른다.
두번째 구경을 나갈 때는 봉양할 음식을 거리에서 샀다.
음식을 판 상인이 방석까지 제공하며 모퉁이에 내가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준다.
승려들이 올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경건함까지 들게 했다.
6시경부터 승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진 것이 얼마 안되니까 내 깐에는 승려들에게 조금씩 음식을 드리며 조절을 했는데도
얼마지나지 않아 음식 거리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큰 스님께서 당신이 받은 음식거리를 내 바구니에 가득 채워주시고 지나간다.
갑자스레 느끼는 당혹감.
그 분의 뒷 모습을 보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곤 더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들을 승려들에게 공양했다.
서로 나눔을 통해 느끼는 따스함이 하루의 시작을 행복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탁밧행렬의 모습
2014. 12.
새벽 5시30분경 봉양할 음식거리를 관광객들에게 팔기 위해 서둘러 가고 있는 여인의 모습
관광가이드가 먼저 와서 자리를 세팅해 놓고 있었다.
탁밧의식이 상품화로 전락되는 것이 씁씁할 여운으로 남기도 했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런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잠시후 이자리는 시끌벅적 떠들며 나타난 중국인 관광객들로 메워졌지만
중국인 못지 않게 많던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은 그닥 눈에 띄지 않았다.
주걱 대신 손으로 밥을 떠서 드리는데 비위생적인 생각도 든다.
마음처럼 몸도 정갈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손은.
승려들이 받은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의식이 끝나고 사원으로 들어 가던 승려들의 뒷 모습
공양을 위해 바구니에 들은 음식과 밥을 30,000킵에 샀는데
또 따른 상인의 성화에 못이겨 샀던 대나무 같기도 한데 -용도는 모르겠다- 3개에 10,000킵을 추가했다.
현지인들은 자기 집 주변에서 승려들이 오기를 오기를 기다렸다,
아직도 어둠이 깔려 있는 집 주변을 정성들여 쓸고 공양을 준비하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분이라고 한다.
탁밧 행렬이 끝나고 나면 상점들은 문을 열어 하루를 준비한다.
여행사, 식당등이 밀집해 있는 이 곳은 하루종일 관광객들과 툭툭이로 혼잡하다.
오른 편 하얀 담장은 왕궁 담장이고 맞은 편 높은 담장은 푸시산을 올라가는 곳이다.
저녁에는 이 곳부터 시작하여 길게 야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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