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2011/감독 스티븐 달드리)"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톰행크스와 산드라블록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9살짜리 아들 오스카 쉘로 나오는 아역배우 토마스 혼(Thomas Horn)의 열연이 가장 중심에 있다.
9.11테러로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고 상실감에 빠진 오스카 셀은 공황장애와 자폐현상까지 나타난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며
이제는 이세상에 없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이 잔잔하게 그려지는데,
영화의 끝부분에서 밝혀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사랑은
결국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말았다.
9.11테러가 왜 일어나고 아빠가 왜 죽었는지 오스카는 오열하며 엄마에게 물어보지만 엄마 역시 모른다고 한다..
이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
세월호 7시간 진실이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서는 작금의 현실과 오버랩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개봉이 안되었던 것 같다.
영화중 캡쳐한 9.11테러 모습.
2016. 11. 22.
전화벨이 울렸을 때 두려움으로 받지 못했던 아빠의 마지막 전화.
6번째 자동 저장된 메세지에는 "are you there?"의 아빠 목소리가 9번이나 녹음되어 있었다.
왜 "누구"라고 안하고 "너"라고 했을까?의 질문에
오스카는 대답한다.
내가 거기 있다는 것을 아빠가 알았을거라고, 그래서 용기낼 시간을 주려고 계속 물어 봤을거라는 것을...
10시27분에 시작된 아빠의 "너 거기 있냐?:는 목소리는 세번째와 네번째 사이가 15초로 가장 길었다.
그렇게 9번이나 계속되었고
주변사람들의 우는 소리, 헬기 소리,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끊긴다.
-세계 무역센터 북쪽 건물은 9월11일 10시 30분경 붕괴 되었다--
절 용서해 주실래요?
무슨 용서? 전화 못받은 거?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못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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