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정, 부패, 불법, 비리등을 고발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을 내부고발자라 부른다.
영어로는 whistle - blower, 즉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 자신의 안위보다 사회와 공익을 우선하는 그들의 정의로움에 우리는 경의를 표해야한다.
하물며 힘이 있는 세력들에 대한 폭로는 죽음의 공포까지 느낄만큼 보복을 두려워해야 하니
필부들이야 어찌 쉽게 용기를 낼 수 있겠는가?
작금 웃지못할 게이트에 얽힌 사람들의 뉴스가 생각나게한다.
이들에게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한게 사실이다.
내부고발자들이 고통을 받는 것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인맥으로 얽혀 살아가는 우리나라만 유독 심한줄 알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다소 위안을 가져본다.
권력에 맞선 위대한 폭로라 설명하는 영화 "스노든(Snowden)" -감독 올리버스톤, 주연 조셉 고든 레빗 (2016)-은
국가가 테러 방지라는 명분하에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불법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고 사회에 폭로하는 29살 IT천재의 이야기, 즉 내부고발자의 이야기다.
사실을 근거로 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인권이 잘 지켜지고 있는 국가라 생각했던 미국,
그것도 국가 권력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의 모습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소수의 계층에 의해
권력이나 돈의 힘으로 더 은밀하교 교묘하게 자행되고 있는게 사실일게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에드워드 스노든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한 국가권력에 목숨까지 내놓으며 불법을 폭로한다.
이에맞서 국가는 기소를 하는데 혐의는 국가반역죄, 간첩죄, 기밀누설죄, 공무집행방해죄등
무려 25개 법조항을 위반한 일개 해커의 범법으로 의미를 축소시킨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국가는 인권침해에 대한 불법을 인정하고 제도를 재정비하지만
현재까지도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스노든에게 귀국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서방 여러 국가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허락하지 않아 현재 러시아에 거주-
그는 국가에 해를 끼친 범법자일뿐이다.
영화 마지막에 내래이터는 말한다
"스노든은 미국국민이 시민의 자유와 헌법적 권리가 얼마나 침해받고 있는 지
깨달을 수 있도록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라고
결국 개, 돼지로 길들여질 수 있는 국민에게
나도 사람이라는 것을 잠시나마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닐런지.
작년 국회에서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192여시간동안 진행되었던 필리버스터가 생각난다.
그때 가장 논란이 된게 국정원 권한 강화중 통신감청과 계좌추적의 범위였던 것 같았는데.
개인의 인권과 국익과의 상관관계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특정집단을 위한 법의 과도한 남용등을 거를 수 있는 필터장치는 분명 필요하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우를 반복해서 저지르지는 말아야한다.
스노든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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