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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쾌락독서"

책 그리고 영화

by 僞惡者 2019. 4.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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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저자로 이름을 알린 현직 판사 문유석의 
'쾌락독서' 부제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1판3쇄 2019. 1.18 (주)문학동네>를 읽었다.

3장 계속 읽어보겠습니다의 한 꼭지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봤다.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의 기준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찾아야 한다.(P253)
물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중 책 읽는 것을 습관으로 삼는 것도 나름 영양가 있는 일중 하나일 것은 분명하다.
독서 예찬을 하자는게 아니라 내 취향에 이보다 더 좋은 습관을  찾기는 어려울 성 싶다.

작자는 책이 다른 매체와 비교해서 좋은 점으로 
무한정 넋놓고 보지 않는다는 것, 
수용하는 속도를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 할 수 있다는 것,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끊임없이 여백을 보충하게 만든다는 것을 들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이 특징인 뉴미디어 시대에 멈추어 생각하게 만드는 독서의 특징은 큰 의미를 갖는다.
무조건적 수용이 아니라 일단 유보하고, 의심하고, 다른 측면을 생각해 보는 지성적 사고의 훈련은 
독서에서 출발하는 것이 여전히 정도(正道)라고 본다. (P175)

그런데 어떤 책을 읽지?  누구나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일일게다.
작가는  '짜샤이 이론' -짜샤이가 맛있는 중식당은 음식도 맛있더라-는 경험으로 일단 30페이지 정도 읽어봐서
재미 있으면 사서 읽곤 한다는데, 작가의 주관적 기준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문장이 내 취향인 글은 내용이 아무리 시시해도 술술 읽게 된다.
반대의 경우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결국 견디지 못하고 덮는다.
방금도 책 두권을 폈다가 5분만에 둘다 덮었다. 
하나는 너무 거창한 관념어가 빽빽하게 들어찬 포르테 범벅의 글,
또 하나는 너무나 뻔하고 익숙한 언어의 반복이라 특별함이라곤 한구석도 없는 글 (P53)
웬만하면 아까워서라도 다 읽으려는 내 생각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어쩌면 나는 비생산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 그건 노동에 가까운 일이기도 한데 말이다.

앞으로 책은 소설만 읽겠다고 생각한 지가 꽤 되었는데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책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소설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내 기준이긴 한데 그 역시 애매하니.... 
쾌락독서를 하기에는 내공이 한참 부족한 걸 새삼 느끼게 한다.

일단 이책에서 힌트를 얻은 작가들도 포함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추려본 후

작품들을 찾아봐야겠다.  


2019. 4. 6
문유석 저 '쾌락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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