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해서 제대로 되는 것이 어디 있어?
No Plan, 그냥 계획없이 사는거야.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지고 열등 의식에 빠져 사는 인생!
그의 생각처럼 돈은 구겨진 삶을 펴주는 다림질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건가?
대중에게 공분을 자아내게 하는 잔인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는 정상을 참작해 감형하는 사례가 많다.
동기가 없는 듯한 우발적인 범행!
하지만 잠재의식 처럼 굳어진 트라우마 , 들키고 싶지 않은 마지막 그 무언가가 있을테고
그 뇌관을 건드린다면 방법이야 다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폭발하고야 말거다.
잔혹한 범죄가 어떤 특정인에 의해서 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도 다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공감을 해본다.
단, 주인공의 그 분노가 찌든 삶의 배설물처럼 느껴져 안스럽다, 그래서 더욱 공허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렛딧이 오르면서 노래가 흐른다.
관객들이 술렁술렁 거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수선하다 . 가사도 곡도 시니컬한데 내용을 집중 못하겠다.
자막은 계속 올라가고 노래는 흐른다.
청소하는 알바는 이제 내 옆까지 와서 마지막을 정리하려고 얼쩡거린다.
알바에게 조금 있다 청소하면 안되겠냐고 짜증을 부리려다 그만 두었다.
객석에 홀로 남아 청소 시간을 지연 시키고 있는 내가 더 배려심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영화관을 나와 집까지 터벅터벅 걸으며 생각했다.
차라리 그 친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는게 너무 자학적인가?
가진 자와 없는 자가 극명하게 구분되는 현실이 점점 고착화 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을 보고 스포 없이 넋두리를 해본다.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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