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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평화공원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19. 11.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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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이틀 째 오후 산굼부리를 구경하고 제주시내로 들어오면서 제주4.3평화공원을 들렸다.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 자락 아래 자리잡은 제주 4.3평화공원은 
4.3의 진실을 기억하고 4.3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 및 화해와 상생,해원을 통해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는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조성되었다.
제주 4.3평화기념관, 봉안관, 위령제단. 위령탑. 희생자 각명비, 행방불명인 표석, 모녀상, 
평화교육센터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 현대사를 기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원(12만평)이다.

해원(解寃)의 뜻은 사전을 찾아봤는데 '가슴 속에 맺혔던 원통함을 풂'이다
그 많은 시간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두어야만 했던 원통함을 어찌 글로 표현 할 수 있으랴...!

평화기념관에 있는 상설전시실은 1관(역사의 동굴), 2관(흔들리는 섬), 3관(바람 타는 섬), 4관(불타는 섬)
5관(평화의 섬), 6관(새로운 시작), 특별전시관(다랑쉬 굴)로 구성되어 있는데
4.3의 발발, 전개, 결과, 진상규명운동까지 전 과정이 1~6관까지 차례로 설명되어지고 있다.

또한 1층 강당에서는 4.3 사건에 대한 다큐영화도 상영된다.

시간을 할애해 찬찬히 들여다 본다면 이제는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공식 이름 '4.3 희생자 추념일'에 대해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왜곡되게 교육 받아 왔었는지를 알게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단,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중 이곳에 공을 들일 사람이 얼마나될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냉전시대의 서막을 알리던 태동기, 
양극화된 이데올로기적  중심에 서 있던 한반도의 정세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역사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 소용돌이의 제물이 소외된 지역의 무고한 민중들이었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자들이 전해주는 
국가권력과 이해집단의 만행과 참상은 분노를 넘어선, 그져 먹먹함뿐이다. 
'실암시민 살아진다(살다 보면 살게 된다)'며 살아온 그들의 심정일 듯도 하다.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더욱 애절하게 가슴을 저려오는 안치환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OQIanaO0zV8

제주 4.3평화기념관 
2019. 11. 20.

1층 강당 상영관

1층에 있는 6관과 특별전시관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 입구

'4.3백비, 이름 짓지 못한 역사
백비(白碑),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한 비석을 일컫는다.
'봉기.항쟁.폭동.사태.사건'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온 '제주 4.3'은 아직까지도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분단의 시대를 넘어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의 그 날. 진정한 4.3의 이름을 새길 수 있으리라.'    앞에 놓여진 설명문의 내용이다.

4,3사건의 도화선이 된  3.1 발포사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4.3 71주년 유품전 '기억의 목소리'가 열리고 있었다.

기념관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망주석(望柱石)의 상당 부분이 총상으로 파손되었는데 4,3사건 당시 작전을 펼치던 토벌대가 무장대로 오인하여 
사격한 흔적으로 총탄이 쇳조각처럼 박혀 있다.

기념관 뒷 편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경차 주차 별도 구역이 있었다. - 혼자라서 경차 모닝을 렌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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