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2시 상영관은 혼자 영화보기에 더 없이 좋을만큼 한산하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단, 영화의 내용이 조용히 감상하기엔 적당치 않았지만....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19, 감독: 홍원찬, 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빈티지 색상 포스터에 눈길이 간다.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추격',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이라는 문구에선 내용의 긴장감도 느껴진다..
9살 한국 여자 아이를 찾아라!
찾는 목적은 서로 다르지만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종결어가 아멘처럼 쉽고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다 포기할테니 아이만큼은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아빠의 간절함이 있다.
아이를 처음보면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는 질문에 예전 상사(上司)는 웃으라고 애기한다.
킬러 인남(황정민)의 삶을 되돌아본다면 우문현답(愚問賢答)으로 쉽게 넘길 수 없다.
유민(박소이)를 처음 봤을 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는 인남의 말 속에 답이 있다.
딸에게 내가 아빠라 밝히지 못하고 엄마의 친구라 소개하는 인남의 모습에서
이제 냉혈적 살인자의 흔적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명품배우 황정민이나 이정재의 연기야 말이 필요없고
그들 못지않게 유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정민의 무한한 연기 변신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일본, 한국 태국을 넘나드는 이국적 정경과 빠른 전개, 화려한 액션신은 108분 상영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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