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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1. 4. 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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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여행와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입장료 7,000원(어른 기준)이나 지불하면서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주차료도 최초 3시간 2,000원이다.
관광모노레일 탑승(탑승요금, 어른 기준 왕복 12,000원)시에만 7,000원이 아닌 2,000원
추가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아마도 대부분 관광객이 포로수용소보단 모노레일 탑승에 관심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
팜플렛 첫장에 있는 문구처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조국분단의 역사...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역사의 진실을!'을 널리 알리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키위해 관람료는 무료로 하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았을 때 머리를 스쳤던게 
풍광 좋은 제주에 와서 과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얼마나 될까?
특정한 목적없이 오기는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였다. 물론 관람료나 주차료는 없다.
아마도 제주도민이라면 육지인들에게 선물이라도 챙겨주며 
이 곳에 많이들 방문해주기를 원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우리가 거제포로용소에 주목해야 할 이유중 하나는 포로들이  반공, 친공으로 갈리어져
한민족 간에 반목했던 사실이다.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 현장과 같은 모습이라고 하는데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같은 민족간 비극의 시발점은 무엇이었을까? 
힘의 논리 앞에서 국가나 민족이라는 존재는 뒷전으로 밀렸다.
해방의 기쁨도 뒤로하고 불과 5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위정자들이 만들어낸 비극일 수 밖에 없다. 

거제포로수용소는 내가 좋아하는 시인 '김수영(1921~1968)'이 억류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는 북한군에 의해 의용군으로 끌려갔다가 탈출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북한군 패잔병 추적에 나선 경찰에 체포되어 이 곳으로 압송되었고
3년만에 민간인억류자로 석방되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매표소
2021. 3. 27.

 '구속'이라는 상징성의 철조망 이미지는 가슴을 옥죌 정도로 부정적이고 어둡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계룡산(566m) 상층부까지 운행하는 관광 모노레일 순환 총거리는 3,540m다.
모노레일 상부 승강장이 있는 곳, 음달바위 정상에는 6.25때 사용하던 UN군 통신대 잔해가 있다.
탑승시간은 상행30분, 하행20분이 소요된다.
탑승차량은 6인승 15량인데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상부 승강장에 모노레일이 도착하는 모습

상부승강장에서 전망대까지는 불과 200여미터 거리였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올라가는걸 포기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초입인데 바닥에 좌측은 모노레일, 우측은 유적공원 안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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