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국립공원내에 있는 만수봉(983m)탐방로를 좋아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1.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등산과 하산코스를 다르게 할 수 있다.
-나는 만수봉을 오를 때는 계곡 물소리를 오랫동안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계곡코스(4.4km)를 택하고
하산시에는 능선코스(2.4km)로 내려왔었다. (분기점에서 만수탐방지원센터까지 0.5km 미포함)
-최근에는 탐방객 집중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가 이용하던 방식으로
일방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2. 나의 체력을 감안할때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왕복 4시간 정도 소요)
-이번 산행시 정상까지 2시간, 정상에서 30분정도 휴식, 하산 1시간 30분, 총 4시간이 소요되었다.
3. 산행은 연례행사 처럼 뜸하게 했는데 만수봉을 오를 때 접했던 뉴스때문에 이 곳에 더 애착을 갖게되었다.
노무현대통령 서거와 세월호 사고가 터진 바로 그 날 만수봉을 오르고 있었는데
전자는 성당 산악모임, 후자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쳐있던 큰 딸에게 힐링을 주기 위해서 였다.
작년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귀국한 후 생각이 많던 작은딸과 산행을 했는데 역시 이 곳이였다.
유월 초하루, 나홀로 만수봉을 오른다.
전일까지 비가 내린 탓에 하늘은 맑고 황사, 미세먼지도 보통이다. -보통에도 감사하는 세상이 됐으니 ㅉㅉㅉ-
만수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시간이 오후 2시, 기온은 23도로 산에 오르기 괜찮은 날씨다.
새소리가 묻혀 버릴 정도로 흐르는 물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연한 녹색의 숲속 길은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만수봉 정상
2021. 6. 1.
만수휴게소 앞 도로다. 시내버스(충주시내버스 246번)도 정차한다.
만수탐방로 입구다.
앞 중간쯤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편에 있는 만수탐방지원센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수봉 계곡코스다.
일방통행 안내문도 여러 곳에 붙어 있건만 지키지 않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올라가면서 5개팀 정도 만난 것 같다.)
만수봉삼거리까지 오르는 상당히 긴 나무계단은 가파르다. 가장 힘든 코스지 싶다.
만수봉 삼거리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600미터는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하산하는 능선코스다.
만수 자연 관찰로에는 '월악산 국립공원 자원봉사 센터'가 있다.
계곡에 놓여 있는 나무 다리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미터 거리 유지 파란색 경계선이 표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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