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이 사봉공소에서 묵상할 때 꽃향기-꽃 이름은 잊었다.-가 실내에 은은하게 퍼졌는데
같이 간 동료들에게 물어봤지만 수녀님만 느꼈던 경험 이야기를 하셨다.
가능하면 들렸다 가라고 당부도 하셨다.
사봉공소가 있는 복자 정찬문 안토니오(1822~1867년) 순교성지는 경남 진주시 사봉면에 위치해 있다.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로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봄날을 즐길 수 없는 날이기도 했지만
그보단 목욕탕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초비상이 걸려있는
진주지역으로 들어간다는게 꺼림칙 하긴했다.
하지만 이제가면 또 언제 올까!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마산에서 수녀님과 작별하곤
성지를 들렸다 집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근 40여km를 달려 국도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 위에 있는 성지에 도착했다.
좁은 마을길을 굽이굽이 돌아 들어왔는데 성지 입구에서는 바로 큰 길로 내려 갈 수 있다.
큰 길이 마을길로 접어 들었던 국도인지 확인은 못했다.
성지 입구 주차장 못미쳐 오른편으로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공소를 멀리서 우회하며
벚꽃이 만개한 언덕을 올라 묘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공소는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진주시 사봉면(寺奉面) 무촌리(武村里) 중촌(中村)은 순교자 정찬문 안토니오의 고향이다.
부인의 권면으로 영세 입교하였으나 1866년 병인박해시 체포되었는데
혹독한 고문과 문초에도 배교를 거부하다 1867년1월25일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45세때 였다.
친척들이 시신을 요청하자 관에서는 머리를 남겨두고 몸만 내어 주었다.
하체만 장사 지냈던 무두묘(無頭墓)는 1948년3월29일 신자들에 의해 확인되었고
1975년 10월 부지 754평을 확보하여 현재의 장소로 모셔졌다.
2014년8월16일 프란치스코 교황님 집전으로 광화문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식에서 시복되시어 복자의 반열에 오르셨다.
순교자 정찬문 안토니오 성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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