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교육이란 무엇일까?
보편적 공교육에서 벗어나 자녀들이 추구하는 그 무언가를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부모들.
얼마전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제주에 사는 한가족을 소개한 적이 있다.
세남매의 자유 의지로 살아가는 -그래봐야 큰 아들이 겨우 열네살이였던가?- 삶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강제가 아닌 서포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듯 했다.
사실 나는 다큐 프로그램을 백프로 믿지 않는다.
촬영을 위해, 시청율등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인위적인 설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방영 후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주에 사는 아이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그냥 넘기기엔 여운이 많이 남았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엄마와 아들의 갈등은 자식을 키우는, 그리고 키웠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고생하는 엄마에게
공부가 행복하지 않다고 반항하는 아들. 그 사이에서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아빠!
손홍민을 대스타로 키운건 아버지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애기를 들었던 것 같다.
예전 자녀들이 초등학교 시절 사교육을 부정하며 집에서 교육을 시켰던 분이 계셨다.
하지만 선택이 올바른지 가끔씩 마음이 흔들린다고 했었는데 아버지의 확신이 옳았을거라 생각한다.
어릴 때 부터 책과 친해지게 하고 싶다고 휴일마다 딸을 데리고 도서관을 찾던 지인,
가끔씩 초딩 아들을 서울 명문대로 데리고 가 학교를 둘러보게 했던 지인,
어쨌튼 그들 지인들 자식들은 나의 세속적 판단이긴 하지만
부모를 걱정하지 않을만큼 잘 자랐고 또 그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들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아빠가 됐든, 엄마가 됐든 중심을 잡는 구심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일게다.
공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왜 필요한가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천주교 신자인 나로서는 항상 반성하는 부분이지만
아이들도 부모가 원하는 신앙인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집에서 부모가 신앙적으로 모범을 보일 때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신부님이나 좋은 교리 선생님들은 모범적인 성가정을 이루기 위한 보조적 역할 일 수 밖에 없다.
아무런 정보없이 본 영 화
킹 리차드 (감독: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출연: 윌 스미스,언자누 엘리스, 사니야 시드니 /2022)는
백인들의 스포츠였던 테니스계에
비너스 윌리암스, 세레나 윌리암스라는 전설적 스포츠 스타를 탄생시킨
실화를 바탕으로한 한가족의 여정이 담긴 영화다.
가능성은 거의 1%도 안될듯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그것도 두 딸이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계획한 일이라는데
'이건 말도 안돼! 픽션도 너무 오버한 픽션이지 않나? 그런데 사실이라니!!! 내 생각이다.
아버지 리차드가 코치로 있으면서 딸들에게 가장 우선시 했던 것은
초기에 성공을 이뤄내는 것 보다는 인내, 가족, 그리고 교육이였다.
아버지가 원했던 것은 흑인이기에 불러올 수 있는 대중의 호기심이나 상업적 가십의 깜짝 스타가 아닌
인종차별을 뛰어넘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를 원했고 그 바탕에는 기술보다는 먼저 인성을 중요시 했다.
그들이 아이들일때 질문을 받는다.
'만약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처럼 되고 싶어?'
답변이 당차다. '다른 사람들이 저처럼 되길 원해요'
비너스는 41세의 나이에 윔블던에서 5회 우승을 했다.
동생 세레나는 40세의 나이에 그랜드 슬램을 총 23회 석권했다.
제목이 킹 리차드 이기에 영국 왕쯤 나오는 시대극인줄 알았는데 방향을 헛 짚었다.
상영시간도 144분으로 긴편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돌아가는
위대한 부모와 부모의 뜻대로 잘 자라준 5자매의 감동적 가족 드라마다.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6개부문이 노미네이트 되었고
아버지 리차드 윌리암스역을 열연했던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폭행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던 윌 스미스가 옥에 티다.
영화에서 자녀들에 가르쳤던 아버지의 역할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정말로 해선 안될 행동을 했고 비난받아 마땅한 처사였다.
킹 리차드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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