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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유원지 아침 정경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3. 2.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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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저, 특히 초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오늘 역시 '매우나쁨' 수준이다.
일부 지역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외출 자제가 권고되고-특히 노약층등-,
코로나로 부터 해방된 마스크를 다시 챙겨야 하는 불편까지 초래한다.
약간 오버하긴 하지만 환경문제를 생각해본다.
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했다는 '환경위기시계'는 
인류의 종말을 알리는 자정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한다.
하지만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인식수준으로만 그치고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나마 2022년 발표된 '환경위기시각'에서 한국은 전년(9시 38분)보다 10분 느려진 9시28분이고, 
세계의 환경위기시각 역시 전년(9시 42분)보다 7분 느려진 9시35분이라는게 다소 위안은 된다.
전년보다 자정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지구는 여전히 '위험' 상태다.

뿌연 하늘을 바라보다 작년 연말 찾았던 유난히도 맑고 푸르렀던 목포의 겨울바다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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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눈은 하얗던 세상을 더 두터운 하얌으로 덮어버렸다.
창가에서 바라 보기엔 아쉬워 집사람과 숙소를 빠져 나와 바닷가로 내려갔다.
그리곤 발등까지 빠지는 눈을 밟으며 목표대교 방향으로 걸었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쌓인 눈을 아랫쪽으로 쓸어내리며 눈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뒷편으로는 '유달산'과 '고하도'를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다.
하늘과 바다는 더 없이 푸르고 빛에 반사되는 하얀 대지는 눈을 시리게 했다.
지나온 발자국들은 어지러히 찍혀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배가 미끄러지듯 목포대교를 빠져 나가는 모습도 신기하다.
내가 서 있는 곳을 검색해보니 목포의 관광명소중 한 곳인  '유달유원지'였다.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해양대학교 사이의 구간이다.
눈 덮인 세상, 육지와 섬을 이어주며 바다에 떠 있는 듯한 흰색의 현수교, 
주변을 압도하는 대형 여객선등은 겨울바다의 아침 정경을 구성하는 오브제가 아니라
하나하나의 개체로 빛나고 있었다.
이 보다 더 좋은 겨울바다의 풍경을 담을 수 있을까?

목포대교
2022. 12. 19.

우리가 묵었던, 목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신안비치호텔

바다를 지나가는 케이블카가 점으로 보인다.

멀리 눈덮인 유달산도 보인다.

목포 스카이워크의 모습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왠지 걱정스러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유달유원지의 포토존중 한 곳

제주도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의 축소판 같다는 느낌?

목포항을 출발하여 제주도로 향하는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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