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목포 근대역사관1관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3. 2. 10. 11:08

본문

조선의 정궁 경복궁터에 자리잡은 '조선총독부 청사(해방후 중앙청)'은 일제의 통치를 선전하고 
조선 왕조를 욕보이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김영삼 정부시절 철거가 결정되고 지붕의 첨탑이 들어 올려질 때 국민들은 환호하고 박수를 보냈다.
1995년 8·15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철거가 시작되어 1996년 11월 완전 철거되었으며
지붕의 첨탑은 천안 독립기념관에 버려진 듯 전시되어 있다.
건물이 사라지면서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확 트인 시야는 가슴을 뚫리게 했다.
하지만 철거만이 정답이였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게 사실이다.
어떤 역사는 치욕스럽다고 지워 버릴 수 있는, 우리가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그에 걸맞는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분명 있었을테니까 말이다.
철거가 이루어졌던 문민정부 시절이 아니라 지금이라면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 않았을까?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1관'(1900년1월 착공,12월 준공)은
목포지역 경제침탈과 식민지 지방통치의 상징이였던 '목포일본영사관'이였지만 철거하지 않았다.
해방 후에는 목포시청, 도서관, 문화원등으로 활용되다가 2014년부터 현재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사적 제289호인 2층 건물은 돌출된 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대칭형으로 만들어졌으며
외벽은 붉은 벽돌을 사용하였고, 흰벽돌로 일장기 등의 문양을 표기하였다.
입구에서 내려다 보면 예전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역사관의 컨텐츠는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이였던 목포진부터 시작해서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시절을 담고 있다. 
매일 0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며(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이다.
뒷 편으로는 구 목포부청 서고 및 방공호로 활용되던 인공동굴이 있는데
방공호는 주로 태평양전쟁시기(1941~1945) 공중폭격에 대비하여 피난 장소로 활용키 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만들었다 한다.

목포 근대역사관1관
2022. 12. 18.

방공호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