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FM방송에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의 왈츠 2번(Waltz No.2)'이 흘러나온다.
왈츠2가 배경 음악이였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1)'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KBS클래식 FM의 인기 신청곡이기도 하고,
이 음악 때문에 클래식을 알게되었다는 애청자도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나도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1999)'을 보면서 이 음악을 접했다.
영화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실제로 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영화 속에서도 부부로 연기했다는 것,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노출신들이 있었다는 것 정도 뿐이다.
하지만 영화의 시작부 타이틀과 함께 흐르던 음악은 생생하다.
그런데 분명 흥겨워야 할 왈츠가 웬지 모를 아련함으로 다가왔다.
러시아 특유의 서정성이라고도 하는데 나의 느낌은 한마디로 '슬프다'였다.
그 당시 휴대폰 컬러링 음원으로 찾아봤지만 없어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 열의도 보였었다.
그 이후 영화나 드라마 또는 광고에서도 많이 접했었는데-'님포매니악' 같은 영화에서도 들린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의 무도회 장면에서 왈츠2가 흘러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시즌1인지 2인지, 아니면 외전 '살럿왕비'에서였는지 까지는 기억 못하지만
분명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듣긴 들었다.
그만큼 이제는 식상하다 할 정도로 나에게 익숙한 곡이 되었다.
이런 부류로는 '화양연화(2000)'의 'Yumeji's Theme'도 비슷한 느낌과 아련한 슬픔을 준다.
화양연화를 보며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가 겹쳐졌었다.
갑자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기억을 더듬던 아침이였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에서의 왈츠2번
2023. 5. 19.
영화 '화양연화'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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