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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 1 (성전,기념관)

천주교성지,성당방문등

by 僞惡者 2023. 5. 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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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순교자상' 만든 익명의 작가는 '고인돌'과 '참수형을 당하는 순교자'를 연상케 하고자 했다 한다.
무명순교자상을 보면서 일본 '소토메'에 있는 '엔도슈사쿠'의 '침묵의 비'를 생각했다.
'인간이 이렇게 괴로운데, 주여 바다가 너무 파랗습니다' 

그냥 시리도록 아팠다. 
양손이 뒤로 묶인 채 돌(단두대)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죽음의 칼을 기다리고 있는 형상에 
무슨 의미를 부여한단 말인가!
역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살고 있는 지를 되묻고 있다고 적혀 있다. 
긍정도 부정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포기하고 삶부터 찾지 않았냐고 되묻고 싶었다.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은 일만명으로 상징되는 한국순교자들을 기억하며 
2002년 고 최기산보니파시오 인천교구장이 설립하였다.
일만 분의 순교자 중 그 이름을 남긴 분들은 고작 2천여 분밖에 안된다고 한다.
즉 한국순교자들의 대부분은 무명순교자라는 말이 되며, 
이는 또한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은 초창기 조성 때부터 무명순교자길과 무명순교자상을 가꾸고, 
건물을 '무명관'이라고 이름 짓는 등 '무명순교자'를 기억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곳은 성지가 아니라 순례지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현양동산입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숲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기도할 수 있는 기도 동산입니다.
따라서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은 '침묵의 순례지'라 불리기를 원합니다.
침묵은 무명순교자와 묘하게 닮았습니다. 
침묵은 자신의 이름을 봉헌함으로써 
삶을 온전히 봏헌한 무명순교지를 닮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순례의 시작은 침묵입니다.
'홀로사리오(홀로+로사리오)' 이 곳에서는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가급적 혼자, 
그리고 침묵하며 순례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침묵 속에 오롯이 그 분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 것,
그 안에서 나 자신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이 보다 더 좋은 피정은 없지않나 싶다.

순례자미사는 
수~일요일 : 오전 11시 <월,화는 문의(032-932-6354)>
미사봉헌 장소 : 주일미사,대규모(성당), 평일미사,소규모(기념관)이다.

성 남종삼요한 기념관 제대 위의 무명순교자상
2023 . 3. 29.

입구에서 300여미터 올라가면 성전앞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의 모습

성전이다.

차를 주차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성당 표시와 함께 '순례의 시작은 침묵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왼편의 조형물은 고 장동호 프란치스코 작가의 유작 '예수'라고 하는데 
작품이 녹슬면 녹슨채로 보수하지 말고 자연스레 녹슬도록 그대로 두라고 했다 한다.

 

1층에 있는 성물방

1층에 있는 식당에는 셀프로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순례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성전과 성 남종삼요한 기념관은 2층에 있다.

2층 성전 출입구다.

출입구 왼편 문을 통하여 성 남종삼요한 기념관으로 갈 수 있다.

성전 안에 있는 좌측 문을 통하면 성 남종삼요한 기념관과 접한다.

성 남종삼요한 기념관 입구다. 

제대 앞에는 성 남종삼요한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숨어있는 다섯개의 기도문중 첫번째 '한국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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