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온 80세가 넘으신 노부부와 함께 집사람의 지인이자 일본 노부부의 지인이기도 한
이제 70을 바라보는, 지인이 거주하는 괴산을 찾아 갔다.
정신 세계 쪽에서 삶의 본질을 찾으려는 지인에게 육체적 건강이 함께 따라가 주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미리 정해진 운명의 신봉자이기에 그 역시 숙명으로 받아드리며 사니까 편하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집을 나와 잠시 괴산성당을 들렸다.
그리곤 계획했던대로 시내에서 17km정도 떨어져 있는 각연사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생곡휴게소에서 점심도 해결했다.
전통사찰인 '각연사(覺淵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라고 한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法興王,514-539)때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세웠다는 구전(口傳)이 있다.
각연사 「創建由來記」에는 “법흥왕 때에 어느 대사가 쌍곡리에 절을 지으려고 木手를 시켜 나무를 다듬고 있는데
까마귀 떼가 날아와서 나무조각을 물고 날아가길 자주하므로 이상하게 생각한 대사가 그 까마귀떼를 따라가보니
깊은 산골에 있는 연못 속에 나무조각을 떨어뜨려 연못을 살펴보니 그 속에 석불이 앉아있어 그 곳에 절을 세우고
‘覺有佛於淵中’하였기 때문에 절이름을 覺淵寺라 했다”하고 고려 혜종(惠宗,944-945)연간에 중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三世如來及觀音改金記」에는 ‘此所以通一大師 伽藍’이라 하여
고려 光宗때의 고승인 통일대사(通一大師)가 창건했다고 했다.
한편 「大雄殿 上樑文」에는 ‘金傅大王之願刹’이었다하고
隆慶(1567-1572), 順治(1644-1661), 康熙(1662-1722) 연간에 중수하였다고 한다.
각연사에는 비로자나불좌상, 통일대사탑비, 비로전, 대웅전, 통일대사부도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출처:괴산군청)
'보배산 각연사'라는 현판이 있는 각연사 일주문
2024. 2. 11.
일주문 오른편 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찰 경내까지 300여미터의 거리는 걸어서 올라 갔다.
사찰 바로 밑에도 또 다른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주문 쪽에 차량진입금지 안내가 있으니 일반인들은 아랫쪽에 차를 주차하는게 순리일 듯 하다.
사찰에 가까워지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멀리 계단 위로 대웅전이 보인다.
삼성각 앞의 황금색 나무는 '황금회화나무'라고 한다.
'비로전'은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모시고 있는 불전이다. 처음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75년 중수할 때 발견된 기록에 의해, 인조 26년(1648), 효종 8년(1655), 광무 3년(1899), 그리고 1926년에
각각 중수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집이며, 초석은 신라 계통의 양식을 한 원형으로 그 위에 약간의 배흘림을 한
둥근 기둥을 세우고 있어 전체적으로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로자나불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 실며, 그 몸은 범계에 두루 차서 광명을 내비친다는 부처로 밀교에서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한다.
비로전을 설명하는 안내판의 한글설명은 색이 바래 흐릿하게 보인다.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가장 위 쪽에 있는 건물인데 현판이 없어 용도를 모르겠다.
눈 덮인 산과 사찰의 정경이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을 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통일대사탑과 통일대사부도는 경내에 없다.
각연사에서 동남쪽으로 보개산 계곡을 따라 1km쯤 떨어진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한다.
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는데,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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