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있는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충주에서 3가정-5명-이 가기로 오래전부터 날짜를 잡았었는데
만남 하루전인 어제 휴가차 귀국하신 '민옥남 수녀님'도 강릉에서 며칠 머물 계획이라는
뜻밖의 반가운 소식에 모두를 설레게 했다.
삼십년도 더 된 아주 오래 전 우리 본당에 파견되셨던 수녀님과 집사람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끈끈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사랑의씨튼 수녀회' 소속인 민수녀님은 2008년 '에콰도르'에 선교 수녀로 파견되셨고
지금까지 극빈지역인 '페드로 카르보'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병원과 장애인 학교를 운영하고 계신다.
그 공로로 2021년에는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하셨다.
그때 수상소감을 유튜브를 통해 다시 들어봤다.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그냥 꾸준하게 계속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때 그 지역에서 유일하게 병원을 운영한 공로로 '이태석상'까지도 수상하셨었다.
'강문항'에 있는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솔밭길을 걸었다.
그리곤 다시 돌아와 식당 옆 Cafe에서 함께 했던 시간 모두 합쳐 4시간여 정도의 짧은 만남.
34년전쯤 성당에서 만났던 인연으로, 오늘 더욱더 반가운 재회를 한
수녀님과 같은 동년배 자매님들 -집사람 포함 4명-에게는 오래 기억 될 의미있는 날이다.
나를 포함한 3명의 형제님들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을거라 생각한다.
10월달에 다시 에콰도르로 돌아가신다고 하는데
다시 뵐 수 있는 날까지 -3년 후 정도- 항상 건강지키시며 선교와 봉사활동을 해 나가시길 기도드린다.
60세 중반 노년의 밝은 모습들 속에서 34년전 젊음을 소환해 본다.
2024. 9. 3.
강문항 해변
식당 창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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