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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9일차- 간장게장 맛집을 찾았다.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4. 10. 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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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집사람과 장모님은 모래사장을 걷고 나는 자전거를 탄다.
'하모해수욕장'에서 '송악산무료주차장'까지 자전거길은 4km다.
오늘은 송악산까지 가려고 했는데 중간쯤 갔을 때
도로 왼편으로 '알뜨르 비행장'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알뜨르'는 아래 벌판을 의미하는 제주말이다. 
오른편 바다쪽으로는 '환태평양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최초에 '알뜨르 비행장'은 제주도민들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짓던 농지 겸 목초지였다. 
일제강점기를 맞이한 후에는 일본 조선군이 모슬포 주민들을 동원하여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중반까지 군용 비행장으로 건설하였다. 
66 ha 넓이의 비행장 안에 폭 20m, 높이 4m, 길이 10.5m 규모의 20개 격납고가 세워졌다. 
2006년 11월 29일,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서 
격납고, 지하벙커, 셋알오름의 동굴진지와 고사포 진지가 지정되었다. 
활주로는 대한민국 공군의 반대로 제외되었다. '위키백과 발췌'

송악산까지는 포기하고 알뜨르비행장과 평화공원을 둘러본 후 해수욕장으로 오니
방파제 벤치에 세분이 앉아 계신다.
같이 계시던 분은 서초에서 오신 80대 여자분이신데 
하모해수욕장 맨발걷기와 산방산 탄산온천이 좋아 원룸을 얻어 자주 내려 오신다고 한다.
관광객이 적은 이런 곳이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더 좋은 장소일 수도 있다.

아침을 먹고 집사람은 레지오 회합과 미사를 위해 성당에 가고
나는 머리를 커트하러 근처 미용실에 다녀 왔다.

오후에는 인근에 있는 '노리매 테마공원'을 갔는데
자연과 함께 즐기는 감성공간이라 소개하고 있다.
화려한 꽃들은 볼 수 없는 시기지만 고즈넉한 풍경만으로도 운치가 있었다.
관람료는 성인이 9천원인데 경로, 지역주민등 할인을 받아 3명이 15,000원 결재를 했다.
장모님은 휠체어를 빌려 이동했는데 일어나실 생각을 안한다. 편하긴 편하신가 보다.

집사람과 장모님은 간장게장이 최애 음식중 하나다.
하지만 이 곳 주변에서 게장집 찾기가 힘들다.
송악산 근처에 '이춘순 보말육계장'에 간장게장이 있어서 찾아 갔는데 영업마감이 오후5시다.
우리가 5시20분쯤 갔는데 문은 닫혀 있었다.
다시 어제 찾아 갔다가 쉬는 날이라 발길을 돌렸던 
산방산 근처 '단비식당'에 전화를 했더니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다 한다.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 했다.
추가로 2인분 포장 주문을 했지만 재료가 떨어졌단다.
사장님이 간장게장 포장이 가능한 날 연락을 주기로 했다. 
식당은 집에서 6km정도인데
그 정도의 수고는 감수할 수 있을만큼 집사람은 간장게장을 좋아한다.
오늘도 난 먹기가 불편한 간장게장 대신 전복뚝배기를 주문했다.

오늘 프로야구 와일드카드에서 KT가 두산에 2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손녀딸은 잠실까지 가서 두산을 응원했는데 -물론 엄마의 영향이지만- 
케이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축하한다는 사진을 보냈다.

간장게장 맛집 '단비식당'
2024. 10. 03.

이제 만 4살이 된 외손녀의 OB베어즈 응원포즈

알뜨르비행장


환태평양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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