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소리를 들으니 - 엿들은건 아니고 소리가 커서 -
아침에는 모래사장을 걷고 , 올레길도 가고 등등 자랑이 대단하시다.
허풍이 쎄긴 하시지만 그렇다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요 몇일 모래사장을 못나가셨는데 오늘은 같이 가자고 하니 내심 좋아 하신다.
집사람과 둘이면 해변까지 걸어가지만 모시고 가려면 차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
돌아와서 아침을 먹곤 '대정오일장'에 나가 식재료 몇가지와
'지숙이네 호떡'에서 5,000원에 6개 호떡도 샀다.
장모님은 딱딱한 걸 드실 수 없어서 '대정오일장'을 가기 전
'모슬포 중앙시장'에 들려 쑥찐방을 역시 5,000원어치(6개) 샀다.
보말칼국수를 드시면서도 면이 질기다고 싫어 하실 정도니
드실만한 것을 고르느라 집사람은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찐방을 군말 없이 드시니 다행이다.
오후에 장모님은 집에 계시라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오름을 다녀 왔다.
작은방 창문에서 보면 산방산 왼편에 묘하게 생긴 산이 있다.
처음볼때 낙타의 쌍봉 같다고 생각했는데 날개를 편 박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산(바굼지 오름)' 이다. -별도 포스팅-
오름을 내려와서 인근에 있는 제주도지정 유형문화제 4호 '대정향교'를 찾았다.
대성전을 비롯한 건축물들이 잘 보전되어 있었고 오래된 소나무와 팽나무에도 눈길이 갔다.
개방시간은 09시에서 17시까지이며 반려동물은 출입할 수 없다.
오늘은 성당에 가서 19시30분 저녁 미사를 드렸다.
어제 늦은 저녁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최근 답답하기만한 한국 사회에 청량제 역할을 한 낭보다.
하지만 수상 직전까지도 정보력 부재를 보인 한국 기래기들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헸다.
또 한가지 영어권에서 작가 '한강'이 알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채식주의자','소년이온다'등의 영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에게도 '한강'의 독자로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아마 그 분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감동은 더 미루어진 훗날을 기약해야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언어 감정을 행간까지 파악해 가며
영어권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건 원작을 벗어난 또 다른 문학의 장르 번역의 몫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KT위즈의 마법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고들 많았습니다.
집에서 바라 본 단산(바굼지 오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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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향교의 모습
'지숙이네호떡' 의 호떡 굽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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