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의 후광효과로 출판업계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파급력 있는 시너지 효과가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제주에서 집을 구할 때 우선 순위로 두었던 것 중 하나가 '집에서 도서관이 가까울 것'이였다.
하지만 다소 먼 곳에 집을 구하지 않았나 싶다.
'송악도서관'인데 집에서 2km 정도 가야 한다.
걷기는 멀고,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은 마음 뿐이다.
제주에 올 때 4권의 책만 챙겼다.
그중 2권은 집사람의 지인이 선물한 건데 명상에 관한 것과 제주 서점에서 사온 여성 에세이다.
다른 두 권은 출간-그것도 처음- 된 지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열기가 식지 않고
북토크등 독자들과의 활발한 만남을 통해 독서층을 부풀려 나가는 영향력 있는 작가의 책이다.
하지만 여기와서 책을 손에 들어 본 적이 없다.
책을 등한시하게 만들었던, 그 좋아하는 OTT 시리즈물도 못보고 있다.
'파친코 시즌2'도 이어서 봐야하고, '경성 크러지 시즌2'도 궁금하고 그 외에도 볼게 많은데....
장모님이 와 계신 탓도 있고 아직은 제주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더 우선이라 그런 것 같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고 했다.
참 역설적이다.
이 좋은 계절에 누가 틀어 박혀 활자에 눈을 주겠는가!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밖으로 싸다니는데 정신 없는 군상들을 붙잡아서라도 책을 읽게 하려는
'계몽적 표현'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포르투 히베리아 광장'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한국 아가씨가 생각 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랑살랑한 패션으로 한국어 책자를 집어 들고 있던 모습은 낯설었다.
하지만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었다면
그 낯선 모습을 종교 의식을 치르듯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는게 맞다는 생각도, 지금은 해 본다.
오늘 일요일 날씨는 너무도 화창하다.
물론 바람은 분다. 하지만 '여긴 모슬포니까!'하고 당연히 받아 들여 본다.
어제 집사람은 결혼하여 '쇠소깍'에 살고 있는 지인을 기억하곤 카톡을 보냈다.
반가워 하며 온 답장 중에는 '모슬포 바람 많이 불어요'라는 얘기도 있단다.
집사람은 11시부터 시작하는 '제66주년 본당의 날 야외행사' 모습을 카톡으로 보내 왔다.
천주교 성지인 '대정성지'를 품고 있는 신심 깊은 성당, 이제는 나의 본당 '모슬포 성당'이다.
오늘 장모님은 무언가 열심히 수를 놓고 계신다. 참 열심이시다.
집사람이 준비해 놓고 간 간장게장과 함께 점심 식사를 차려 드렸는데 맛나게 드셨다.
이제 PC앞에 앉아 본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맞는 나른한 휴일 오후다.
저녁 때는 자전거로 바닷바람 쐬며 동네 한바퀴나 돌아야겠다.
본당66주년 야외행사 모습
2024.10.13.
미사중 11명의 어린이가 첫영성체를 한다.
오늘부터 1주일간 본당에서 모시게 되는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이다.
친구 카톡 안부에 답장으로 보낸 오늘 창밖의 풍경들중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
가파도
마라도, 여객선이 운진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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