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함께 여행 왔을 때 말을 타보겠다고 희망에 부풀었던 채이는 막상 말을 보고는
옆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 했다.
결국은 말타기를 포기하고 말먹이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승마 조건이 더 좋은 곳을 찾아 새로 도전해보기로 했다.
장소는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목장카페 밭디'다.
같은 서귀포지만 네비는 평화로를 통해 제주시쪽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을 안내한다.
근 70Km로 집과는 빈대방향인데 제주에 와서 가장 먼거리 이동이다.
집사람은 레지오회합과 미사 관계로 같이 가지 못하고 딸과 셋이만 갔다 왔다.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 같은 흐린 날씨였지만 비는 살짝 그것도 잠깐 비치다 말았다.
'목장카페 밭디'는 채이 또래의 아이들이 승마체험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고
승마 외에 가족과 이색자전거를 타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성 싶다.
나도 함께 하자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 사양했다. 나이든 사람들도 없긴 했다.
이색자전거와 승마후에 카페에서 목장 아이스크림을 먹고 주차장까지 왔는데
채이가 무얼 봤는 지 다시 왔던 길로 달리기 시작했다.
메밀밭을 가로 질러 언덕 위에 있는 그네를 본 것인데 상당히 먼거리였다.
결국 언덕까지 올라가 그네도 탓다. 밭디에서 보낸 시간은 2시간이 조금 넘었다.
돌아 올 때는 서귀포쪽인 번영로와 서성로등을 통해 왔는데 시간은 비슷하다.
중간에 안덕면 광평리에 있는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주말 양일간 (19일,20일)에 있을 축제 준비로 주변이 분주했다.
안덕면 광평리마을회와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주메밀의 모든 것’이란 주제의 ‘2024 제주메밀축제’'다.
광평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고 가장 작을 마을이라고 한다.
주변은 메밀 꽃이 한창인 넓은 들판이 펼쳐져 전망도 좋았다.
축제기간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숲 속도 들어가 보았는데 삼나무 숲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었다.
토요일 11시에는 재즈 공연도 있던데 장모님 때문에 오는 건 포기해야 겠다.
점심은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제주 메밀 비비작작면'으로 했는데
이곳에서 재배한 재료로 만든 집사람이 좋아할만한 건강식이었다.
고명으로 얹은 고기도 소고기라 다행이다. -내가 돼지고기를 안먹으니 항상 신경이 쓰인다-
'한우맑은 곰탕'도 인기가 있는 듯 했다.
집에서 거리가 20여km지만 집사람과 함께 다시 와야할 식당이다.
중산간 마을에서 내려오는 길 양쪽의 삼나무 숲도 좋았다.
큰도로로 내려오니 딸이 근처에 맛있는 쑥떡을 파는 곳이 있다며
할머니 좋아 하실테니 사가자고 한다.
한라산 쑥떡전문점인 '토끼떡공방'인데 대표 메뉴(쑥떡, 견과쑥떡, 단팥쑥떡) 떡을 각 3개씩 샀다.
역시 떡이 부드럽고 쑥향이 있으니 장모님이 좋아하신다.
딸과 채이와 함께 기분좋게 보내 하루다.
'목장카페 밭디' 카페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정경
2024. 10. 17.
카페의 모습
딸과 채이는 승마 송이밭 코스와 이색자전거를 신청했는데 제주도민으로 할인도 받았다.
이색자전거 타는 모습
승마체험
언덕 위에 있던 그네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식당이 대표메뉴인 '제주 메밀 비비작작면'
식당 옆 메밀밭 정경
축제 기간중 숲속음악회가 열리는 숲속공연장
한라산 쑥떡전문점인 '토끼떡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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