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중미사후 우중충한 날씨에 점심은 '옥돔식당'이 생각났다.
12시10분쯤 도착한 식당은 항상 그래왔듯 손님들로 북적 거린다.
다행히 벽쪽 구석진 자리가 남아 있다.
'보말전복손칼국수' 단품메뉴 뿐이니 주문을 하기도 받기도 쉽다.
지인들이 오면 이 곳은 꼭 추천하고 싶은데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는게 흠이다.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을 할 수도 있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해도 최소 20분은 걸린다.
전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구석진 자리에 앉다 보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사진이 눈에 들어 왔다.
'2008 노벨문학상수상자 르 클레지오 방문 기념'이다.
최근 익숙해져 버린 '노벨문학상'이란 문구라 더 빨리 눈에 들어 왔는 지도 모르겠다.
'르 클레지오'를 검색 해본다.
1940년생으로 생존하는 작가중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쓰는 작가로 꼽힌단다.
한국과는 인연이 많아 여러차례 방문했고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력도 있다.
제주도에도 관심이 많아 자주 찾았었나 보다.
이 분 작품은 접해 본게 없다. 이것도 인연이니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겠다.
식사 후 그냥 집으로 들어오기 아쉬워 돌고래가 나오는 해안가로 가 잠시 머물렀고
돌아오면서 운진항도 들렸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들이 많다. 동창회, 대학교, 산악회등 모임들도 다양하다.
비는 내리지만 바람이 없어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배 타는 계획을 잡았던 관광객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떨땐 날씨가 좋은것 같은데도 해상 풍랑주의보로 운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14시27분 제주시 서쪽 132km해역 규모 2.3 지진 발생... ' 안전 안내 문자가 왔다.
뉴스에도 나왔는지 '지진 느꼈어? 제주 서쪽 지진났다는데'라고 큰 딸은 걱정스런 카톡을 보냈다.
최근 제주 지역 지진 발생으로 3번인가 안전문자를 받았지만 진동을 느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잦은 지진 발생을 예사롭게 넘겨도 되는건 지는 잘 모르겠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한 일요일이다.
돌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2024. 11. 10.
오른쪽 사진에 돌고래 뒷꼬리가 살짝 보이기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모습을 잘 보여주진 않았다
식당에 붙어 있던 '2008 노벨문학상수상자 르 클레지오 방문 기념' 사진. 왼쪽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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