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서점가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지금처럼 탄핵의 촛불이 전국을 휩쓸던 무렵이 아닌가 싶다.
오늘 신부님은 강론중에 정의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신학생 시절 지금은 제주교구장이신 '문창우 비오 주교님'으로 부터 들었다 했다.
'정의란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다.
오후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미술관이라도 갈까 했는데 '마르타'는 걷기를 고집했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처럼 어두웠다.
비가 오면 택시를 불러 돌아 올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다.
모슬포북항으로 해서 동일리 초입 해안까지 걷고 돌아 왔더니 4km가 넘는 거리를 걸었다.
대정오일장과 동일리 초입 사이에 있는 '산이몰공원'에는
모슬포에서 만들어진 '삼다도 소식' 노래비가 있다.
지금은 없어져 버렸지만 이 곳에 군예대가 사용하던 목조 2층건물이 있었다 한다
바다에서 숨비소리-잠수하던 해녀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던 숨을 휘파람같이 내쉬는 소리-를
들으며 만들었다는 이 노래는 당시 대정읍에 있던 훈련소 장병들은 물론 지역민과 피난민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다.
6.25전쟁시 대정읍에 육군훈련소가 생긴 이유는 언젠가 포스팅했던 것 같은데
'일본군이 만들어 놓았던 군사기지'가 잔존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곳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에서 신병을 대규모로 양성해
서울 재 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다.
그냥 심심해서 사고의 억측을 해 본다.
'일본군의 군사기지'가 '육군 제1훈련소'로 바뀐 것도 있어야 할 자리를 찾은 것으로 봐야 할까!
'정의'라는 개념은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불가역적인 것일까?
산이몰공원
2024. 12. 15.
산이몰공원 앞 바닷가
담쟁이가 예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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