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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73일차-진정한 '맛집'의 기준은 무엇일까?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5. 3. 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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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잔뜩 흐리고 빗방울도 비친다. 바람도 세다.
교중미사를 가가 전 오일장에 들려 지인들이 맛있어했던
'제주 콜라비' 1박스를 택배로 보냈다.

미사 후 '마르타'는 자주 만나는 자매님 두분과 점심 식사를 하고 왔는데
지인들과 갔었던 식당은 추천하지 않으신다 했다.
최근 제주 지역방송에서도 나왔던 곳이고 가성비와 맛도 괜찮은 로컬식당이였는데...

대신 옆에 있는 '항구식당'에서 먹었는데 밑반찬은 더 좋았다고 했다.
나 역시 항구식당도 찾아가 볼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진정한 '맛집'의 기준은 무엇일까?
최근에는 '로컬식당'이라고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맛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단 바가지 요금 없이 믿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지역 주민이 추천하는 곳도 오늘처럼 경우의 수가 있다.
또, 모처럼 온 여행인데 가격은 비싸지만 대접 받는 듯한  서비스와 시설도 고려해 본다면
지역주민이 찾는 식당은 아닐 수도 있다.

단, 관광지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은 웨이팅 시간이 길다. 
한 시간을 넘기는 것은 다반수다.
그렇지만 여행 와서 한정된 시간을 식사하기 위한 웨이팅에 버리는 것을 난 원하지 않는다.
물론 그 역시 생각의 차이다. 
미식가라면 그 정도는 감수하는게 당연할테니까 말이다.
사진을 찍기 위한 것도 무시는 못하겠다. 맛을 떠난 또 하나의 주요 변수다.
맛집 기준은 '맛'을 떠나 그보단 중요한 듯한 종속 변수가 너무 많다.

결론은 없다. 특별한 목적이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
그도저도 아닐땐  지역에 지인이 있으면 고민할 필요 없어 좋겠고
꼭 SNS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우연히 발견한 나만의 장소가 최고의 '맛집'으로 기억 될 수 있다.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기도 하다.

오후에는 커트를 했다.

날씨는 오후로 갈수록 바람도 거세지고 추워졌다.
다음 주는 다시 겨울이라 한다.

미사 후 혼자 집에 오면서 성당 근처 가정 집의 제주 돌담과 먼 나무가 정겨워 한 컷.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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