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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27일차-사고를 목격하곤 제보를 했다. 그런데 찜찜함~~~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5. 5.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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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을 뜨니 빗소리가 세차다.
6시에 발령되었던 후오주의보는 8시가 되자 호우경보로로 변경 발령되었다.
하지만 천둥.번개까지 치며 요란했던 비는 오전에 모두 그쳤다.
여기보단 남동쪽 지역이 비 피해가 컸던 하루다.

저녁무렵 모슬포항을 거쳐 하모해변에 나갔다.
날씨 때문이겠지만 금요일인데도 '방어축제의거리' 식당가는 한산하다.
풍랑주의보로 모슬포항에는 어선들의 발이 묶여있다.

하모해변에 와 비로 촉촉해진 모래사장을 걸으니 감촉이 좋다.
두어바퀴를 돌았을 무렵 '마르타'가 방파제 위에 있는 차를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길도 막혀 있는 곳에서 해안도로로 빠져 나가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안스럽다.
그러더니 후진을 하면서 가로등을 들이 받아 쓰러뜨리고 말았다.
상당한 거리가 있었지만 차량번호가 나오게 사진을 찍었다.
차종은 'MINI COUNTRYMAN'인데 렌트카는 아니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주변을 훑어 보더니 그냥 올라타서 자리를 뜬다.
그리곤 송악산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게 보였다.
현장에서 사고 신고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쓰러진 가로등에 가보니 전선이 삐져 나와 있는데 끊어지진 않은 듯 했다.
모르는척 하려다가 혹시 합선 같은 것이 생길 것 같아 
주변 전주에 붙어 있는 한전 123번호로 신고를 했다.
답변은 원격무인가로등은 지자체 소관이라며 관할 시청으로 신고하란다.

다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귀포시청 종합민원실로 신고를 했다.
사고현장으로 바로 사람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런데 가해 차량은 경찰서로 신고를 하라고 한다. 
경찰서는 민원실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곤 차량번호만 알려 주고 전화를 끊었다.

역시 신고를 하는게 번거롭고 시간도 걸린다.
이러니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신고를 꺼리게 되는게  당연한 듯 하다.

차량 충돌로 쓰러진 원격무인가로등
2025. 5. 9.

모슬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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