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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52일차-대통령선거일에 뜬금없이 생각난 계엄포고령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5. 6.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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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을 미리미리 챙겼어야 헀는데 깜빡했다.
'마르타'가 전번 주 금요일(5.30) 오후에 혈압약 얘기를 해서 확인해 보니 일주일치 밖에 없다.
그때라도 가려고 전화로 문의했는데 오전까지만 가능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일주일 전쯤 서부보건소에서 온 '내과진료일정 안내' 문자를 확인해봤다.
이번 주는 중간중간 법정휴일(대통령선거일,현충일)이 있다보니 한 주 통채로 휴진이다.
결국 5.30일 오후부터 6.8일까지 근 열흘 간 의사선생님이 안계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도 되긴 하지만 새로 시작해야 하는 절차가 귀찮아서 몇일간 약을 복용 안하는게 편할 듯 하다.

최근 Tvn에서 방영하는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가 생각났다.
보건지소장으로 근무하는 의사 서의준(공명)에게 마을사람들이 
'하느님'을 빗대 "서느님'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충분히 공감이 됐다. 

의사가 귀한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의대증원을 반대하는 그들의 이기적 집단행위에 침묵해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갑자기 생각이 나 지난 12.3일 윤석열의 계엄포고령을 들추어 본다.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에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볼모로 그들만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카르텔적 행위에 얼마나 화가 치밀었으면 포고령에 의료인들을 특정했을까!
국가의 제도권에 맞서면서 그 위에 군림하려는 사고 자체가 국가와 국민을 향한 극단적 위해 행위다.

의료 집단 행위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어느 정도로 추정 할 수 있을까?
설사 추정치를 도출할 수 있다 한들 누가 입 밖으로 밝힐 수 있을까!
제때에 치료 기회를 놓쳐 세상을 떠난 고인들과 가족들에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말이다.

어릴때 부터 영재소리를 들으며 집단 엘리트 의식에 빠진 그들에게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다.
그들이 추구하려는 가치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는 부와 명예가 아닐까? 부인하려나? 
내일부터 새로 시작되는 정부에서는 경제만큼이나 우선순위를 두고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의료분쟁이 해결됐으면 한다.

수술잘하는 집도의가 아닌, 슈바이처나 이태석신부 같은 분들이 추구하던 인류애에 가치를 두는 지성집단이 되기를 국민들은 원한다.

바람은 세지만 화창한 대통령선거일이다.
사전투표를 했기에 낮에 '안덕면 수국거리'와 대평포구에 있는 '박수기정'을 다녀 왔다.-별도 포스팅-

방송3사출구조사 결과다. 우째 내가 사는 제주가 투표율이 전국 최저 일까!
표차이의 문제였지 어짜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뤄진 선거였지만 그래도 긴장의 끈은 놓지않았다.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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